베트남에 KIST 본 딴 과학연구소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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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한 베트남 최대 규모 연구소가 10년 만에 준공됐다.
과기정통부는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서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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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진단 등 공동연구
한국 경제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한 베트남 최대 규모 연구소가 10년 만에 준공됐다.
과기정통부는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서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 후잉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윤석진 KIST 원장 등 양국 인사 약 150명이 참석했다.
VKIST는 23만㎡ 부지에 3개 연구동과 1개 본관동으로 지어졌으며, 첨단 연구장비·실험기자재, 전자장비 등이 들어섰다. 우리나라가 지원한 해외 건축물 최초로 베트남 친환경 건축인증을 받아 베트남 유일의 친환경 최첨단 연구시설로 조성됐다.
VKIST는 1965년 미국에서 원조 받은 1000만 달러를 당시 시급했던 식량 수급 대신 과학기술연구소 설립에 투자해 한국의 경제발전 근간을 형성한 KIST를 벤치마킹해 지난 2014년부터 10년 간 양국이 3500만 달러를 들여 설립됐다.
현재 전기차 모터, 조류독감 진단센서, 유아 얼굴인식 기술 등 32건의 양국 간 공동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 특산 과일인 걱(Gac) 열매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 미백용 조성물 개발 관련 연구는 현지에서 특허출원까지 됐다. 두 기관은 앞으로 환경, 디지털, 4차 산업혁명 분야 연구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은 "기술강국으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축적해 온 한국과 천연물자원이 풍부한 신흥 성장국가인 베트남이 협력을 공고히 해 VKIST가 동남아시아 과학기술 연구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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