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된 이태원 국조특위, 이상민 野 단독 고발…與 "참사 정략 이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17일로 지난 55일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다만 야당이 단독으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고발 안건을 의결하며 마지막까지 반쪽짜리 국조특위가 됐다.
이만희 여당 간사는 "오늘도 여러 차례 결과보고서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언론을 통해 느닷없이 이 장관 등을 고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과연 여당과 함께 채택할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17일로 지난 55일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다만 야당이 단독으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고발 안건을 의결하며 마지막까지 반쪽짜리 국조특위가 됐다.
이날 여야는 오전부터 결과보고서 내용을 두고 물밑 협의를 이어왔으나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 야3당은 보고서에 윤석열 대통령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문책, 2차 가해 엄벌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여당은 이에 반대했다. 만약 여당이 다른 의견이 있다면 이를 따로 병기하자는 제안도 내놨으나 여당은 거절했다.
이만희 여당 간사는 "오늘도 여러 차례 결과보고서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언론을 통해 느닷없이 이 장관 등을 고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과연 여당과 함께 채택할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결국 이태원 참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이 자리가 진정으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자리인지 의문이 든다"며 "이상민 장관 찍어내기, 모든 책임을 다 윤석열정부에게 덮어씌우려는 의도에서 국조가 시작됐다"고 거들었다. 이어 "결국 마무리까지 위증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이상민 장관을 쫓아내기 위해 증거 수집을 위한 아주 얄팍한 수작"이라고 지적했다.
김교흥 야당 간사는 그러나 "오늘 안건 상정은 이만희 간사와 수없이 논의했는데 이제는 병기조차 합의가 안 되고 있다"며 "이상민 장관은 위증 관련 고발을 안할 수 없다. 국조특위를 수없이 해왔는데 그동안 위증자 고발을 안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회의 중에는 전주혜 의원의 '얄팍한 수작'이라는 발언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한 바탕 소란이 이어졌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상민 장관은 재난관리 총책임자로서 정무적 책임 뿐만 아니라 행정적, 사법적 책임도 지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 장관 책임을 결과보고서에 명시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을 얄팍한 수작이라고 폄훼한다. 사과하지 않으면 더 의사진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의원은 "국정조사에 국민의힘이 고민 끝에 참여했는데 또 (이 장관) 해임요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고발 요구가 정치적 술수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의석 수도 적은데 막을 수 있겠나. 파행하시라"고 맞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 등 유가족 두 명도 참석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해 10월 청담동 술자리 발언을 한 뒤로도 사과 하나 없다"며 "'(이처럼) 사실이 아닌걸 주장하고 병기하면 국민 분열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에 화가 난 이 대표가 회의장으로 들어가려 하자 주변 사람들이 가로 막았다. 한 유가족은 조 의원을 향해 "도와준다 했잖느냐.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울부짖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산회 후 회의장 밖에서 쓰러졌다.
이만희 의원은 의결에 앞서 자리를 뜨기 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신혼' 박수홍,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가족과 관계 끊어진 듯" - 머니투데이
- 윤은혜, 교회서 찍힌 '간증영상' 뭐길래…팬들 "무섭다" - 머니투데이
- 재산 절반 절친에게 상속됐다?…故 장국영 사망, 여전한 미스터리 - 머니투데이
- 마동석 '최악의 영화인' 꼽혀...그 이유 알고보니 - 머니투데이
- "아옳이, 남편 밥 몇번 차렸나"…'불륜설' 서주원 지인 댓글 논란 - 머니투데이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이상민 저격…"인간으로 도리 안해"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생사도 몰라"…200만원에 아기 넘긴 친모, 10년 만에 걸렸다 - 머니투데이
- "18살 첫 출산→아이 셋 아빠 다 달라"…11살 딸, 막내 육아 '충격' - 머니투데이
- 블링컨 "러시아 파병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투 참여…단호한 대응" - 머니투데이
- 고 송재림 괴롭힌 '악질 사생팬' 있었다…측근 사진 공개·비방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