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소멸 위기 해법, '관계인구'에서 찾는다

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2023. 1. 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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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어촌 관계인구 확대와 비어업형 일자리 확충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촌의 유입인구 확대 등 귀어귀촌 활성화 방안을 담은 '제2차 귀어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17일 발표했다.

특히 기존 수산업 분야로 한정되어 온 정착자금 지원을 관광, IT, 일반사무 등 어촌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업종으로 확대해 다양한 형태의 어촌 창업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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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해수부, 제2차 귀어귀촌 지원 종합계획 발표
어촌 살아보기, 漁케이션 통해 관계인구 확대
비어업형 일자리 창출로 청년층 유입 추진
청년 귀어인 14→18% 확대 목표
해양수산부 권순욱 어촌양식정책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귀어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손경식 기자

어촌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어촌 관계인구 확대와 비어업형 일자리 확충이 추진된다. 관계인구는 지역에 거주하진 않지만 여가·업무·사회적 기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인구를 뜻한다.

해양수산부는 어촌의 유입인구 확대 등 귀어귀촌 활성화 방안을 담은 '제2차 귀어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귀어촌인 41만 명, 귀어인 7500명을 각각 유치하고, 2021년 기준 14%인 청년 귀어인의 비율을 18%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해수부는 2021년 기준 어가인구는 9만 3800명으로 2년 전 11만 3900명에 비해 2만 명이 줄어드는 등 어촌은 이미 심각한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해수부는 어촌 관계인구 확대를 통해 귀어귀촌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늘리는데 우선 치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어촌 살아보기, 4도 3촌 프로그램 , 어(漁)케이션 등 도시민에게 다양한 어촌생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초·중·고생 대상 어촌 유학 프로그램, 대학교의 교과 과정과 연계한 어촌 현장체험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어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를 뜻하는 워케이션(wokation)과 어촌의 합성어로 어촌 내 유휴시설을 공유 사무실로 제공하게 된다.

또한 양식장이나 어선 등 어촌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가칭 어촌자산 투자 펀드 조성과 어촌형 크라우드 펀딩도 도입하기로 했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비어업형 일자리 확충에도 나선다.

해양치유마을, 해양레저마을, 문화예술마을 등 어촌체험휴양마을 특화 조성으로 청년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업종을 적극 유치하며 어촌형 로컬 크리에이터도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수산업 분야로 한정되어 온 정착자금 지원을 관광, IT, 일반사무 등 어촌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업종으로 확대해 다양한 형태의 어촌 창업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귀어로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초기 투자가 필요한 어선과 양식장을 저렴하게 임대하고 육상 양식장 거래시스템을 구축하며 임시 거주지인 귀어인의 집도 300곳으로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귀어귀촌인과 어촌계와의 갈등 해소와 융화 등을 위해 많은 귀어귀촌인을 유치한 우수 어촌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해수부는 올해 우수 어촌계에 1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초기 귀어귀촌인이 주거(귀어인의 집), 교육(귀어학교), 상담(귀어귀촌지원센터)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거점지원센터를 올해 경북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귀어귀촌 실태조사를 국가승인 통계로 승격해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제2차 귀어귀촌 지원 종합계획 주요 사항.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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