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이상 고온에 이어 다시 강추위, 원인은?
1년 중에 가장 춥다는 1월입니다. 우리나라 공식 관측소 가운데 가장 추운 대관령의 1월 최저기온 평균이 영하 12.2도인데, 이 말은 통계적으로 매일 아침이 영하 12도라는 겁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다음날 13일엔 한겨울에 눈 대신 비가 내렸습니다. 사실 1월에는 날이 춥고 건조해 비가 내려도 양이 많지 않은데 거제도 108, 남해 89, 양산 70, 여수 58, 해남 43mm 등 과거에 찾아보기 힘든 양의 많은 겨울비가 쏟아졌습니다. 남해안 지역들이 1월 관측 사상 최대 일 강수량을 기록했고, 제주도 한라산 삼각봉에는 단 하루 만에 316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고온 현상은 끝?
당분간 날씨는 '추운 경향'으로 이어집니다. 주 후반이 되면, 러시아 서쪽에 그리스 문자 오메가(Ω) 형태로 고기압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거대한 고기압은 대기 흐름을 막아서기 때문에, 블로킹이라 부릅니다. 이른바 '오메가 블로킹'이 발생하는 겁니다. 이 거대한 고기압이 러시아 서쪽에 자리 잡으면, 러시아와 중국 동부, 우리나라는 추운 날씨가 길어집니다.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고기압 오른쪽에는 북극의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데?
흔히 기후변화를 살펴볼 때는 30년 치의 평균 관측자료를 보게 됩니다. 1970~2000년까지 30년 동안 서울의 1월 최저기온 평균은 영하 -6.1도였는데, 최근 1990~2020년까지 최저기온은 -5.5℃로 0.6도 따뜻해졌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작년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1850~1900년보다 평균 약 1.15℃ 증가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교과서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1.1℃보다도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린란드 빙상은 26년째 감소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9월에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습니다.
스위스 빙하의 크기(volume)은 전년 대비 6.2%나 감소했는데 2000년대 이후 이렇게 많이 감소한 건 처음입니다. 보고서에서도 보라색으로 표시된 감소량이 그래프의 범위를 뛰어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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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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