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사랑의 이해', 문가영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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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지독한 사각 러브라인이다.
각자의 마음을 숨기고 사랑을 키워가는 네 사람의 복잡한 감정선이 '사랑의 이해'를 향한 과몰입을 키워가고 있다.
'사랑의 이해' 속 문가영은 안수영을 연기하며 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사랑의 이해'는 특히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 보이지 않는 '선'에 대한 이야기를 현명하게 풀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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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진정 지독한 사각 러브라인이다. 각자의 마음을 숨기고 사랑을 키워가는 네 사람의 복잡한 감정선이 '사랑의 이해'를 향한 과몰입을 키워가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이서현 이현정 극본, 조영민 연출)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 속 문가영은 안수영을 연기하며 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안수영은 KCU은행 영포점 예금창구 4년차 주임으로, '영포점 여신'이라는 수식어로 살아온 인물. 그 안에서 상처를 가리기 위해 끊임없이 웃었던 안수영을 표현한 문가영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르는 주요인.
극중 안수영은 여신이란 이름으로 불리지만, '예쁜 여자들의 삶'이 편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오해와는 달리 직장 내에서 각종 소문에 휘말리는 삶을 살아가는 중. 그 안에서 계속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변해가는 안수영의 모습을 납득되게 풀어낸 것도 문가영의 연기다. 긴 시간 안수영에게 접근해왔던 남성도 여럿이었을 터고, 그 속에서 "이 사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상수(유연석)에게 마음을 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망설이는 하상수의 모습. 여기에 사실은 가난 속에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아이스하키라는 취미, 강남 8학군 같은 '보여지는 것'에서 느끼는 '다름' 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었을 터. '저 사람은 나와 다르다'라는 마음으로 그를 선택하지 않고 밀어내게 되는 모습들도 안수영이 어딘가 비뚤어져 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된다.
'사랑의 이해'는 특히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 보이지 않는 '선'에 대한 이야기를 현명하게 풀어내는 중이다. 하상수와 박미경(금새록)은 정식 직원이기에 파란 줄, 텔러로 입사한 안수영은 노란 줄, 그리고 외주업체 직원이자 청경인 정종현(정가람)은 흰색 줄로 대비된다. 이 줄 하나가 이들의 계급을 확실하게 나누는 것. 또 은행이라는 공간 속에서 고객의 재력으로 나눠지는 계급 차이들이 극 속에서 녹여져 보여지고 있다. 이 보이지 않는 선을 계속해서 보고 사는 사람이 바로 안수영. 하상수와의 색깔 차이도, 정종현과의 색깔 차이도 계속해서 신경을 쓰는 섬세한 모습들도 안수영의 행동 하나 하나에 녹아 있다.
안수영은 시청자들이 보기에 친절한 캐릭터는 아니다. 하상수에게 끊임없이 "왜 그날 나오지 않았느냐"고 하거나 무시하고 지나쳐버리는 행동들은 멜로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하기에는 '예쁘지 않은' 행동일 터. 그럼에도 안수영을 납득되고 이해되게 만드는 것은 문가영이 보여주는 연기의 섬세함 덕분이다. 눈빛 하나, 행동 하나 하나 계급 속에서 움직이는 안수영을 표현하는 문가영의 연기에는 안수영 자체의 삶이 담겨 있다.
문가영은 사실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배우라는 오해를 받아왔다. '여신강림'에서 보여준 코믹한 연기도 그러했고, '질투의 화신'으로 보여줬던 빨강이 같은 배역들도 그가 청춘 스타 반열에 오르게 하기 충분했던 역할들. 그러나 사실 문가영은 한계가 없는 배우다.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는 밝은 모습 뒤 누구보다 깊은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고, 영화 '두 번� 스물'이나 '궁녀', '아일랜드-시간을 훔치는 섬' 등으로 장르의 한계가 없는 도전을 이어오기도 했다. 그런 그의 내공이 발휘된 연기가 바로 사랑스러워보이려 노력하지 않는 '사랑의 이해'. 비록 전형적인 여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문가영이 표현하는 '현실감'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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