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쩍 갈라진 NC백화점 야탑점, 결국 영업중단
경기 성남시가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된 NC백화점 야탑점에 대해 ‘건축물 사용 제한’을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NC백화점 야탑점은 이 행정조치에 따라 긴급 정밀 안전진단을 받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앞서 전날(16일) 오후 2시쯤 네이버 카페에는 ‘NC백화점 야탑점 1층에선 유리창이 떨어졌고 2층 천장에는 균열이 발생했으나, 회사는 임시 지지대만 설치해놓고 영업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후 소방당국은 성남시의 신고를 받고 오후 8시44분쯤 현장에 출동했다. 점검 결과 백화점 노후화된 석고보드 천장에 균열이 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 백화점이 천장 균열을 인지한 뒤에도 영업을 계속한 데 대해 시민들의 우려가 커졌다. 이에 NC백화점 야탑점은 이날 오전 1시쯤 성남시에 자진 영업정지 공문을 보내왔다. 이를 접수한 시는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해 오전 4시쯤 시설 사용제한을 통보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건물 노후화 때문에 천장 석고보드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석고보드가 천장 습기로 인해 물을 머금고 처져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구조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건물은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1종 시설물 지정됐다. 정기적으로 정밀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을 받는다. 시에 따르면 NC백화점 야탑점 건물은 202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B등급(양호)’을 받았다.
천장 균열과는 별개로 전날 NC백화점 야탑점 1층에서는 제연창이 떨어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 사고는 용도변경 공사 도중 발생한 진동으로 인해 제연창 체결 나사가 헐거워지면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NC백화점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NC 야탑점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원칙에 따라 건축물 점검 후 조치 완료까지 휴점한다”고 밝혔다. 시는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건물 사용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NC백화점 야탑점은 2018년 7월에도 2층 의류매장의 석고 재질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에도 백화점 측은 석고보드가 습기에 취약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화점 야탑점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건물 전체면적은 3만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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