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에 김동명 당선…21년 만의 연임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1. 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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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3년간 이끌 차기 위원장에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이 선출됐다.

한국노총에서 현직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2년 이남순 위원장 연임 이후 21년 만이다.

2011년 전국화학노련위원장에 올랐고 2020년 27대 한국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한국노총 조합원의 승리"라며 "소통하는 민주주의로 2500만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한국노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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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이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8대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정기선거인대회에서 당선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3년간 이끌 차기 위원장에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이 선출됐다. 한국노총에서 현직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2년 이남순 위원장 연임 이후 21년 만이다.

17일 김 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8대 임원 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 2차 투표에서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 후보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과 함께 과반인 1860표(52.4%)를 얻어 당선됐다.

이들과 경합을 벌인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1675표(47.2%)에 그쳐 낙선했다.

한국노총 임원 선거는 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러닝메이트로 동시에 뽑으며,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 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2차 투표에는 재적 선거인 3940명 중 3550명이 참가했으며 무효는 15표였다.

앞서 3개 조를 대상으로 이뤄진 1차 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규정에 따라 1, 2위 조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시행했다. 선거인단 3724명이 참가한 1차 투표에선 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 후보조가 1369표(득표율 36.8%)를 얻어 2위를,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후보조가 1608표(43.2%)를 얻어 1위를,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 후보조가 740표(19.9%)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무효는 7표였다.

김동명 위원장은 1989년 일동제약에 입사해 1994년 노조 위원장이 됐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주도했다. 2011년 전국화학노련위원장에 올랐고 2020년 27대 한국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한국노총 조합원의 승리”라며 “소통하는 민주주의로 2500만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한국노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을 지키고 일터를 지키기 위해 대화든 투쟁이든 현장과 늘 함께하겠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노총, 노동자 중심의 산업전환을 만드는 노총, 지역을 살리는 노총, 미래를 준비하는 노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을 ‘노동 개악’으로 규정하고 연금 개혁에도 반대하고 있어,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혁과 노정 관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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