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지식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김지혜 2023. 1.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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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1인 콘텐츠 시장 유입↑
비전문가도 '지식 크리에이터' 할 수 있다
"MZ세대 및 기성세대 모두 온라인 학습 선호"

[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학습이 증가하면서 ‘지식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지식 크리에이터’란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소매하는 1인 기업가들을 말한다. 유튜브에서 ‘지식 크리에이터’들은 언어, 경제, 시사, 생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유하다요' 유튜브 캡쳐

‘유하다요’는 25.6만 명(17일 기준)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유하다요’는 일본 유학시절 유튜브에 올린 일본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그가 만든 영상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볼 수 있는 고퀄리티의 인강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유하다요’는 꾸준히 일본어 콘텐츠 영상을 제작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2015년에는 ‘유하다요의 기초 일본어’ 교재를 집필하며 작가의 길에 도전했다. 최근에는 그의 신작인 ‘유하다요의 10시간 일본어 단어’가 인기 일본어 도서 반열에 오르면서 여전히 대세 크리에이터임을 입증했다.

사진='슈카월드' 유튜브 캡쳐

‘슈카월드’는 254만 명(17일 기준)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슈카월드’를 운영 중인 전석재 씨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기 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이베스트투자 증권 프랍트레이더(은행·증권사의 자기 자본을 운용하는 사람) 및 삼성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로 일했다.

전 씨는 유튜버로 전향한 후 어려운 경제·시사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후 ‘슈카월드’는 코로나 19로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진 사회적 분위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

작년 12월 26일 한국 거래소는 ‘2022년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운영자 진석재 씨를 선정했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진석재 씨는 자본시장 관련 다양한 주제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쉽게 풀어 설명함으로써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에 기여한 바가 크다”라고 밝혔다.

또한 의사, 변호사, 교사 등 각종 전문가들도 지식 콘텐츠 제작에 꾸준히 뛰어들고 있다. ‘정성근 TV(95.4만 명)’, ’ 한문철 TV(165만 명)’,‘달지(37.8만 명)’가 이에 해당한다. 한편 전문가는 아니지만 특정 분야에 자신 있는 비전문가들도 ‘지식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꿀주부' 유튜브 캡쳐

‘꿀주부’는 20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주부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꿀주부’는 살림 초보를 위한 식재료 손질, 냉장고 정리법, 간단한 집밥 레시피와 같은 콘텐츠로 구독자들에게 각광받았다. 특히 ‘꿀주부’는 재작년 코로나 19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당시 정전기 필터를 넣은 DIY(Do It Yourself. 직접 만들기) 마스크 제작법이 담긴 영상으로 큰 화제가 됐다. 그 당시 ‘꿀주부’의 마스크 제작법 영상 조회수는 93만 회(2020.3.19. 기준)를 넘었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위 사례들처럼 다양한 ‘지식 크리에이터’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배현석 교수는 “지식산업시대에 지식을 소매·판매하는 크리에이터가 증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책을 읽는 것에 편해하지 않는 MZ세대들에게 영상을 통한 지식 전달이 더 먹힐뿐더러 기성세대들에게도 텍스트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동영상을 통해 직접 배우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을 꺼리게 되는 요인이 결합되면서 비대면 학습이 날개를 단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식 크리에이터’ 전성시대에 발맞춰 작년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 1인 미디어 센터’를 부산, 대구, 강릉 등 3개 지역에 열었다. 크리에이터 산업이 새로운 일자리로 각광을 받는 만큼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창작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이날 과기부는 “1인 미디어 센터의 구축 및 운영뿐 아니라 1인 미디어 산업 내의 새로운 직업군 발굴과 글로벌 진출, 창작자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노동·복지환경 개선과 법·제도 정비 등 크리에이터 미디어가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여 1인 미디어 산업을 스케일업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jahy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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