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계약률 70% 새해 분양시장에 훈풍
"최종 계약률 90% 예상"
올해 부동산 분양 시장 경기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평가받았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의 초기 계약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발 부동산 침체로 분양 성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1·3 대책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날 정당계약 일정을 마무리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계약률은 7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당계약률은 7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예비당첨자의 계약까지 더해지면 90%의 계약률은 무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지난해 재건축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동구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전체 1만2032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수요자들에게서 큰 관심을 모았지만 1순위 경쟁률이 3.7대1에 그쳐 흥행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계약률이 50%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률을 보이게 된 것은 1·3 대책으로 분양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대책을 통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적용되던 실거주 의무를 해제하고 전매제한 기간도 대폭 줄였다. 분양가가 12억원을 넘는 아파트에 대해서 금지하던 중도금대출 역시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당초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했던 전용면적 84㎡도 중도금대출이 가능해졌다. 또한 분양권 전매도 오는 12월 15일부터 할 수 있고 입주 시 전세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르는 것도 가능해졌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 3일부터 정당계약을 진행했는데 건설업계에선 정부가 이 단지의 흥행 부진을 우려해 1·3 대책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만큼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분양 성적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렸음을 의미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최근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모두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성적을 주시하고 있다. 분양 경기를 확인할 '리트머스지' 같은 곳"이라며 "올림픽파크포레온과 같은 상급지에 대단지마저 성적이 저조하면 나머지 단지들은 더욱 힘들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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