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돈이 얼마나 없으면…카드사 필드는 작살나는 중” 카드 현금서비스 4년만 ‘최대’[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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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카드사의 누적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4년만에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9개(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카드사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누적 이용금액은 56조6350억원으로 전년 동기(55조1380억원) 대비 약 1조5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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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을대로 받은 영끌족 몰려”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진짜 돈들이 얼마나 없으면…(카드사 대출) 필드는 작살나는 중이다. 가려져 있던 소비패턴이나 씀씀이, 작은 것 하나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인 듯하다”(카드사 직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글)
지난 12월 카드사의 누적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4년만에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돈 구하기가 어려워진 저신용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들이 본격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면서 서민금융 문턱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9개(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카드사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누적 이용금액은 56조6350억원으로 전년 동기(55조1380억원) 대비 약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2019년 이후 연간 이용금액 중 최대치다.
현금서비스 잔액도 함께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9개 카드사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9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잔액은 대출, 그리고 상환이 이뤄진 후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은행에서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는 저신용자들이 ‘급전 대출’의 최후의 보루인 카드 현금서비스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상승과 함께 소비 지출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데, 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 만큼 어려워 고금리 단기대출 서비스로 몰리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특히 대출을 이미 받을대로 받은 ‘영끌족’들이 더 이상 빌릴 곳은 없고, 이자는 늘어나고, 또 자산이 급증하던 시기 늘어난 소비까지 감당하기 어려워 현금서비스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체율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4.90~19.90%에 이른다. 소액 대출에 해당하지만 연체 시 신용도 하락이 발생할 수 있어 가계대출 중에서도 급전 창구로 꼽힌다. 늘어난 대출잔액 상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계 금융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드사의 연체채권(1개월 이상)은 1조712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998억원) 대비 0.7% 증가했다.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거나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체채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리스크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일부 회원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 선제적으로 연체율을 방어하기 위해 이용 한도 점검시 예년보다 엄격한 내부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상환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고객들부터 한도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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