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비리 의혹’ 김성태 전 회장,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인 선임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그룹 회장이 ‘특수통’ 검사 출신의 변호인을 선임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 소속 유재만 변호사는 수원지검에 김 전 회장의 변호인선임계를 제출했다.
1990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유 변호사는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친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사건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했다.
김 전 회장은 유 변호사 외에도 검찰 출신 변호사를 다수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 주도로 광장 소속 변호사 4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쌍방울 그룹 관련 변호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아왔다. 지난 13일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구속된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등 4명의 변호도 태평양이 맡았다.
지난 10일 태국에서 체포된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압송된 김 전 회장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는 18일까지 김 전 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한 뒤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및 대북송금 의혹도 받고 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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