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F-21 보라매 전투기, 첫 초음속 비행 성공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1. 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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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만든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초도 비행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KF-21 시제 1호기가 17일 오후 3시 15분경 첫 초음속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로 비행한 이후 현재까지 80여 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 속도 등 비행 영역을 넓혀오다 이날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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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KF-21 보라매 전투기. 방위사업청 제공
국내 기술로 만든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초도 비행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KF-21 시제 1호기가 17일 오후 3시 15분경 첫 초음속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KF-21 시제 1호기는 이날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고도 약 4만ft(약 12km)로 비행하면서 처음으로 음속(마하 1.0, 약 1,224km/h)을 돌파했다.

첫 초음속 비행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이동규 수석이 잡았다.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로 비행한 이후 현재까지 80여 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 속도 등 비행 영역을 넓혀오다 이날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방사청은 이번 초음속 돌파 비행을 통해 KF-21이 음속영역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시 공기저항으로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되고, 주변 공기흐름이 불안정해 항공기의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F-21이 음속 돌파 시 충격파 등을 극복해 정상비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초음속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 최초로 음속 돌파에 성공했다는 의미도 있다. 과거 국산 고등훈련기 T-50(골든이글)이 초음속 돌파에 성공했던 사례(2003년)가 있지만, 이는 미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된 것이다.

앞으로 KF-21은 음속 영역에서의 고도·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면서, 초음속 구간에서의 비행 안정성을 점검·검증하고, 이를 체계개발에 지속 반영할 계획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드디어 국내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였을 뿐만 아니라, 4대 방산수출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쾌거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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