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9분간 장애 발생 "네트워크 오류로 일시 먹통"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를 빚었던 카카오톡이 또다시 일시적인 오류 사태를 겪었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9분부터 9분가량 카카오톡 메시지가 제대로 송수신이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또 자동으로 카카오톡에서 로그아웃 처리가 되는 등 로그인 오류도 이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서비스 장애에 대해 "네트워크 오류로 9분간 카카오톡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신·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이상 감지 즉시 긴급점검을 실시했으며 서비스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편을 겪은 사용자들은 지난해 10월 전방위 장애 사태를 떠올리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 '먹통 사태'로 곤욕을 치른 카카오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서비스가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카톡 또 먹통 됐냐"는 항의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지난해 말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피해 보상안까지 마무리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먹통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을 털어버린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을 강화하는 과도기에 또다시 서비스 장애가 일어난 것은 아직 조직 정비가 온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일 서비스 장애 사태 대응을 위해 운영해온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체했다. 또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 인프라 부문을 신설해 서비스 장애 재발 방지와 이용자 신뢰 회복을 목표로 서비스 안정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한편 이날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책임과약속 2023' 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측의 '전사 재택근무' 해제 방침에 이의를 제기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직원들의 불만은 '사무실 출근 재개'가 아니라 일방적이고 원칙 없는 근무제도 변경과 그에 따른 근무 환경의 불확실성"이라고 설명했다. 근무제 문제를 비롯해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잡음들의 근본 원인은 리더십 부재로 인한 불안한 조직 환경과 이에 따른 노사 간 신뢰 부족이라는 게 카카오 노조의 주장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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