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검찰 조사… 李 변호사비 대납·대북 송금 의혹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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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귀국해서 17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체포영장 집행 뒤 48시간 이내인 19일까지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신병을 확보한 뒤 대북 송금 및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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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귀국해서 17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 주차장에 도착했다. 점심 식사를 한 뒤 형사6부(부장 김영남)가 있는 15층 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고 있다. 변호인으로는 2002년 대선 불법 정치 자금 사건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 출신 유재만(사법연수원 16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선임했다.
검찰은 태국 현지에 수사관을 파견해 김 전 회장이 방콕 공항에서 이날 오전 1시 25분쯤 아시아나항공 OZ724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영장은 지난해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았다.
검찰은 체포영장 집행 뒤 48시간 이내인 19일까지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신병을 확보한 뒤 대북 송금 및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형사소송법상 도주·증거 인멸 우려가 있을 때 구속영장이 발부되는데, 김 전 회장은 검찰 수사를 피해 작년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 7월부터 태국에서 도피한 만큼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일 태국 경찰들과 함께 현지 골프장에서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을 붙잡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하느냐’, ‘대북 송금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 측과 연락했느냐’, ‘쌍방울 전환사채(CB) 중 변호사비로 흘러간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답했다.
쌍방울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100억원씩 전환사채 총 200억원을 발행했다. 쌍방울 전환사채는 김 전 회장이 소유했다고 알려진 착한이인베스트와 김 전 회장 친인척·측근 명의 투자회사에서 사들였고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에서 다시 매입했다. 김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횡령 혐의 외에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 20억여 원을 대신 납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을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로 올리고 급여를 지급하거나 전환사채를 편법 발행하는 식으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에 대해 “얼굴도 본 적 없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중국에서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를 만나 광물 사업권 등을 얻는 대가로 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는다. 쌍방울은 임직원 수십여 명이 책 등에 미 달러화를 숨기는 식으로 2019년 전후 중국에 640만달러를 밀반출했는데, 검찰은 이 돈이 북한에 흘러갔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개인 돈이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지시로 50만달러를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장 등에게 건넨 혐의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작년 11월 재판에 넘겼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전 열린우리당 의원)는 쌍방울로부터 대북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3억여 원의 뇌물과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작년 10월 기소됐다. 쌍방울은 아태협과 경기도가 2018년 11월과 2019년 7월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 대회’를 공동 개최할 때 수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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