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에도…웨이퍼업계, 투자는 '계획대로'

민혜정 2023. 1. 17.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 혹한기'라는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핵심 원재료인 웨이퍼 업체들은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웨이퍼 업체들이 반도체 혹한기 속에서도 꾸준히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는 장기 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 사이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반도체 생산 업체보다 투자 규모도 적고 과잉 투자도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첨단 반도체 수요·장기계약 영향…시장 불확실성은 불안 요소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혹한기'라는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핵심 원재료인 웨이퍼 업체들은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다수 반도체 기업들이 안정적인 웨이퍼 공급을 위해 장기 계약을 일찍 체결하고, 5G나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한다는 관측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웨이퍼 업체들이 반도체 혹한기 속에서도 꾸준히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공급망의 높은 재고 수준과 같은 요인이 시장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형 소형 IT 기기가 웨이퍼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실트론 구미2공장 전경 [사진=SK실트론]

업계 1위와 2위인 일본 신에츠화학과 섬코는 계획대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섬코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3천500억 엔(약 3조원)을 투입해 일본과 대만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신에츠도 1천억 엔 이상을 투자했다.

세계 3위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는 올해 시설 투자 규모를 지난해(약 4조원)보다 2배 늘릴 예정이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주 셔먼에 50억 달러(약 7조1천억원) 규모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실트론은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SK실트론은 지난해 2026년까지 5개년동안 3단계에 걸쳐 약 2조3천억원을 실리콘 웨이퍼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1조495억원 규모의 'SK실트론 뉴 팹 1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는 장기 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 사이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반도체 생산 업체보다 투자 규모도 적고 과잉 투자도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웨이퍼 업체들의 전략 수립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웨이퍼 업체들은 2000년대 중반 성급한 생산확대로 극심한 웨이퍼 초과공급을 경험해 고객과 확실한 공급계약에 기반한 증설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테크나비오는 "반도체는 과잉 생산, 수요 감소,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웨이퍼 업체들로선 반도체 재고 수준을 예측하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 업체들은 사이클 영향을 생산 업체들이 타격을 받는 이후 9개월 정도 후에 받는다"며 "투자 계획을 급격히 수정하지 않겠지만 재고를 예측하는 게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