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경제성장률 3.0% 그쳐…인구도 61년 만에 첫 감소

<앵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셈인데, 중국의 인구도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세계은행과 외신들이 예상했던 수치보다는 웃돌았지만,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목표로 제시했던 5.5%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적입니다.

문화대혁명 마지막 해인 197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던 지난 2020년에는 2.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악재도 있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경제 수도인 상하이 등을 비롯해 여러 도시가 봉쇄됐습니다.

이어, 지난해 말 이른바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급격히 전환하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해 또다시 경제 활동이 위축됐습니다.

[캉이/중국 국가통계국장 : 내수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 등 3중 압력이 여전히 크고, 경제 회복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지난해 인구도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인구가 14억 1천175만 명으로, 전년 대비 85만 명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사망자는 1천41만 명에 달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은 올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코로나19 상황과 인구 감소 등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