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냐, 겨울이냐...조규성, 선택의 시간 다가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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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을 불과 한 달여 남겨두고 조규성(24·전북)의 거취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그는 "겨울에 가면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유럽 팀에서) 몸 상태 100%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반면 여름엔 저를 원하는 팀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K리그 한 관계자는 "만약 부상이라도 입어 활약이 저조할 경우 여름 이적시장은 아예 물 건너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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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을 불과 한 달여 남겨두고 조규성(24·전북)의 거취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구단과 선수가 동상이몽을 꾸고 있어서다. 구단은 선수가 올여름까지 잔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지만, 선수는 여전히 1월 겨울 이적시장 동안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16일 전북의 스페인 전지훈련 비행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이적시장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여름까지 팀에 잔류하겠단 확답을 하지 않았다. 미련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였다.
조규성이 겨울 시장에 집착하는 이유는 자신의 가치 때문이다. 이른바 '월드컵 수혜자'로 깜짝 스타가 됐는데 여름까지 가면 원하는 팀이 없을 수 있고, 몸값 역시 하락할 수 있다는 조바심이다. 그는 "겨울에 가면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유럽 팀에서) 몸 상태 100%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반면 여름엔 저를 원하는 팀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 팀을 옮겼다가 실패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지난해 울산에서 독일 헤르타로 팀을 옮겼다가 최근 국내 리그로 복귀한 이동준(전북)이나, 독일 샬케04에서 2부 리그인 한자 로스토크로 옮긴 이동경이 있다. 두 사람은 잦은 부상 등으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반면 여름 이적시장은 프리시즌이 적응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등은 모두 여름에 이적해 맹활약 중이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자신의 사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여름 시장을 우선순위로 둔 이유다.
게다가 선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는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조규성에 대해 마인츠(독일)는 이적료 250만 유로(약 33억 원), 셀틱(스코틀랜드)은 300만 파운드(약 45억 원), 미네소타(미국)는 500만 유로(약 68억 원)를 제시했다. 더불어 마인츠는 계약 기간 5년, 셀틱은 향후 다른 팀 이적 시 이적료 50% 전북에 지급 등을 더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튼과 사우스햄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수가 마음을 다잡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심지어 구단이 적극적으로 이적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면 선수가 불만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겨울 시장을 포기하면 여름까지 K리그에서 무조건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지난 시즌 득점왕(17골)에 올랐던 실력과 더불어 부상 없이 꾸준한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K리그 한 관계자는 "만약 부상이라도 입어 활약이 저조할 경우 여름 이적시장은 아예 물 건너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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