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거래일만에 하락한 코스피···2379.39 마감
코스피가 기관투자자의 대량 매도세로 10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0.47포인트(0.85%) 내린 2379.3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399.86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이날 1.06포인트 오른 2400.92로 출발해 장중 2404.00까지 올랐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서면서 오후까지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82억원, 18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3111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을 제외하고는 전 거래일 순매수세였지만 이날은 기관 매도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16%)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4.68%), 삼성바이오로직스(-1.73%), LG화학(-2.98%) 등 시가총액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고 네이버(-3.49%), 카카오(-4.19%) 등 성장주가 부진했다.
최근 주가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등 중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발표됐으나, 코스피의 방향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12월 실물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낙폭 축소를 시도했으나 그동안의 상승 피로감에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150~2500포인트 박스권을 당장에 뚫고 오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8포인트(1.00%) 내린 709.71로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원 오른 1238.7원에 마쳤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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