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MZ세대에 보톡스… K-바이오, 모래바람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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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래바람을 뚫고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중동 시장에 대한 접점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에 두바이를 최종 건립지로 선택한 것은 중동 진출에 유리할 뿐 아니라 유럽 시장까지 염두에 뒀을 때 최적의 지역이란 판단 때문이다.
의료미용 분야 외에도 다양한 치료제 기업들도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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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인증 등 현지화로 시장공략
셀트리온·종근당도 치료제 계약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래바람을 뚫고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중동 시장에 대한 접점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의약품 수입 규모는 전세계의 5% 수준에 그치지만 인구 증가율이 높다 보니 성장률이 큰 게 특징이다. 특히 30대 이하 인구가 많아 미용의료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참한 메디톡스는 지난 16일 UAE 현지에서 열린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두바이 국영기업 테콤그룹(TECOM GROUP)이 소유한 두바이사이언스파크와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의 최초 해외 현지 완제품 공장 건립 시도다. 메디톡스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톡신 시장을 겨냥해 여러 해외 기업과 현지 생산시설 건립을 오랜 기간 검토해 왔다.
이번에 두바이를 최종 건립지로 선택한 것은 중동 진출에 유리할 뿐 아니라 유럽 시장까지 염두에 뒀을 때 최적의 지역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번 MOU에 따라 메디톡스는 두바이 현지에 비동물성 보툴리눔 톡신 'MT10109L' 기반 생산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지역 특성에 맞춰 할랄(HALAL) 인증을 받고 전 세계 무슬림 시장과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스의 MT10109L은 액상 형태의 톡신 제품으로, 분말형과 달리 별도의 희석 과정 등을 거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정량의 의약품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MT10109L은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임상 3상까지 마친 상태로, 현재 데이터 분석작업이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 도약을 위해 현지 생산시설 확보는 필수"라며 "할랄 인증을 받은 두바이의 톡신 완제품 공장은 메디톡스의 톡신 제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통해 중동 진출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보타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중동 지역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의료미용 분야 외에도 다양한 치료제 기업들도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초 중동 1위 로컬 제약사 히크마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동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수를 늘렸다.
베그젤마는 기존 중동에서 판매 중이던 램시마 및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 트룩시마, 허쥬마, 유플라이마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종근당은 2021년 오만 제약사 매나진과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에 대한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지역 6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오의약품 회사 아라바이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유코백-19' 판권에 대해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에 대해서도 공급 MOU를 맺으면서 중동 시장 공략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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