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닦아 번 수익 15년간 10%씩 나눔…광주 동구 ‘구두천사’는?

김대영(kdy7118@mk.co.kr) 2023. 1.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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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청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땀 흘려 번 돈 이웃들 위해서 값지게 써야죠.”

구두를 닦아 성실하게 모은 돈을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면서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광주광역시 동구청은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대인교차로에서 구두수선 가게를 운영하는 김주술(68세)씨가 매일 구두를 닦아 번 수익금 일부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구두를 닦고 수선하면서 번 수익금 중 10%를 돼지저금통에 모아 15년간 꾸준하게 나눔을 실천해 왔다.

동구청은 김씨가 2021년에 이어 올해(116만8000원 상당)까지 총 18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면서 성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은 김씨에게서 받은 성금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하고 관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온정을 베풀어 주신 기부자님께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성금은 기부자님의 아름다운 마음과 뜻을 담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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