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4시] 새해 인천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정적’
(시사저널=박준형 인천본부 기자)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올해 1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매출과 수익, 고용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지난 분기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17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6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23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55'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2분기 '5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 50, 편의점 88, 대형마트 89로 각각 조사됐다. RBSI가 100 이하면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부문별로 매출 전망 지수는 49로,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용 발생 전망 지수는 103을 기록했다. 상품매입 원가·원자재가 상승 및 인건비 인상, 고금리에 따른 금융 관련 부담 증가 등으로 업계 전반적인 비용 지출이 지난 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수익 전망 지수는 45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매출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를 우려하는 응답이 많았다. 고용 전망 지수는 70으로,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커져 고용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인천상의는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고금리·고물가 현상으로 인한 인건비·물류비의 증가, 상품매입 원가 상승 등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지역 소매유통 기업들은 올해 역점 계획으로 비용 절감(38.5%)과 온라인 강화(30.8%)를 들었다. 이어 프로모션 강화(26.2%), 상품 개발(20.0%), 점포 리뉴얼(15.4%)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비용 상승(23.1%)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소비 위축(20.0%), 상품매입 원가 상승(16.9%), 소비자물가 상승(12.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금융·자금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기업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세관, 작년 수출 1033억 달러 '역대 최고'
인천본부세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계 수출액이 103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957억 달러에 비해 7.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누계 수입액도 전년 대비 10.8% 늘어난 2171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1138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인천항을 통한 수출은 383억 달러,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수출은 649억 달러로 집계됐다. 또 인천항을 통한 수입은 1005억 달러, 인천공항을 통한 수입은 1166억 달러로 조사됐다.
결국 무역수지는 인천항의 경우 622억 달러 적자, 인천공항의 경우 51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市, 2030년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 착수…'제물포르네상스' 연계
인천시는 원도심 지역 921.74㎢를 대상으로 '2030년 인천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 수립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시재생전략계획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 단위로 정비하는 법정계획이다. 시는 2019년 수립된 계획을 정비해 원도심 지역 도시재생 추진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4년 6월 준공 목표다.
특히 이번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균형발전 사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도시재생 개편을 반영, 쇠퇴한 지역에 복합개발을 통한 경제거점을 조성하고 지역별 고유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최도수 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은 "민선 8기 주요시책인 원도심 혁신과 지역별 맞춤형 사업을 통해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사업효과가 제고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과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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