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섹스 심벌' 롤로브리지다 별세
카스트로 독점인터뷰 하기도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배우이자 섹스 심벌이었던 지나 롤로브리지다(사진)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롤로브리지다가 1950년대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 '피플 투데이' 잡지는 커버스토리 제목을 "이탈리아에서 온 섹스 심벌이 미국을 침공한다"로 뽑았다. 그는 '20세기의 모나리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도 불렸다.
그는 1956년 '노트르담의 꼽추', 1959년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등에서 맡은 관능적인 역할로 인기를 누렸다. 1968년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소피아 로렌, 브리지트 바르도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섹시 스타로 이름을 날린 그는 프랭크 시내트라, 율 브리너 등과 염문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는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다.
은막에서 은퇴한 뒤에는 사진기자, 조각가 등으로 활동했다.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독점 인터뷰한 일이 특히 유명하다.
롤로브리지다는 지난해 9월 25일 조기 총선에서 '주권과 대중 이탈리아 정당(ISP)'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ISP가 비례대표를 배분받기 위한 최소 기준인 3%의 득표율을 얻지 못해 낙선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21일이다.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전 집사에게 남기겠다고 유언장에 쓴 이후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아들·손자와 기나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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