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인도 전투기 훈련 견제…관영지 "군사적 야망 드러내"(종합)

한종구 2023. 1. 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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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과 인도의 첫 연합 전투기 훈련에 높은 경계감을 드러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과 인도의 훈련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의를 기울였다"며 "관련 각측은 지역의 국가 안보와 상호 신뢰를 촉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유리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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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대만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일본과 인도의 첫 연합 전투기 훈련에 높은 경계감을 드러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과 인도의 훈련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의를 기울였다"며 "관련 각측은 지역의 국가 안보와 상호 신뢰를 촉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유리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인도를 향해 날선 비판을 하지는 않았지만, 양국의 훈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전문가 분석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번 훈련을 겨냥해 미국의 선동으로 일본과 인도가 중국에 대항하려는 군사적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중국 군사 전문가 웨이둥쉬는 "인도는 군사력 강화에 큰 비용을 썼다"며 "인도양 밖에서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주요국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인도 전투기를 자국 영토로 초대한 대가로 앞으로 인도에 전투기를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일본 군대의 활동 범위가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일본과 인도를 향해 각각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 하고 자국과 국경 문제로 얽혀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모두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하라는 유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일본과 인도 모두 전투에 돌입할 전략적 의지나 충분한 능력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중국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과 인도는 16일 도쿄 인근에서 첫 연합 전투기 훈련을 시작했다.

일본은 이번 훈련에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와 F-15 전투기를 각각 4대씩 투입했고, 인도는 Su-30MKI 전투기 4대, C-17 수송기 2대, IL-78 공중급유기 1대를 파견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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