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축소...실제의 10%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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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지난해 12월 8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이달 12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서 숨진 사람이 5만9938명이라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몇 주 뒤에 사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는 21일부터 수백만 명의 중국인이 고향으로 떠나는 춘절 이후에는 사망자 수가 더 증가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120만~16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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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지난해 12월 8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이달 12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서 숨진 사람이 5만9938명이라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는 실제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블룸버그는 베이징대 국립개발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1월 중순까지 중국 전체 인구의 64%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치사율을 보수적으로 적용해 0.1%로 본다 해도, 지난 5주간 90만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는 5주 동안 인구 100만 명당 매일 1.17명이 사망한 숫자”라며 “이는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성공한 다른 국가의 일일 평균 사망률보다 훨씬 낮다”고 꼬집었다.
오미크론이 한국에서 유행이었을 때 일일 사망자는 100만 명당 거의 7명이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오미크론이 유행했을 때 사망률은 100만 명당 하루 4명이었다. 싱가포르에서도 매일 100만 명당 약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영국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인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지난 5주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 수는 약 39만 명으로 추산된다. 에어피니티의 백신·역학 책임자인 루이스 블레어는 “6만 명이 사망했다는 수치는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소리”라며 “제로 코로나를 포기한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그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만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봤다. 이 때문에 중국은 14일 발표 전까지, 12월 초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명 미만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중국 전역의 장례식장과 화장터가 붐비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중국 당국의 발표는 신뢰성을 잃었다. 이에 중국은 코로나19 감염 후 기저질환과 코로나 감염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한 사람까지 포함해 약 6만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역시 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하고 자택 등에서 사망한 사례는 포함하지 않고 있어 실제 수치와는 차이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몇 주 뒤에 사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는 21일부터 수백만 명의 중국인이 고향으로 떠나는 춘절 이후에는 사망자 수가 더 증가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120만~16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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