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감독 "설경구vs이하늬=역도산vs마동석? 성별 떼고 붙었죠"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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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의 이해영 감독이 설경구와 이하늬의 타격감 높은 맨몸 액션신을 "역도산과 마동석의 대결"이라고 비유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해영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극중 설경구 이하늬가)호텔 방에서 싸울 때 카메라가 긴 호흡으로 쫓아가고 실제 두 배우가 다 해야하는 걸 쫓아간 거라서 현장에서 이건 대역들과 합 맞추고 하는 것보다 길게 세트장에서 동선만 맞췄다"면서 맨몸 액션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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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유령'의 이해영 감독이 설경구와 이하늬의 타격감 높은 맨몸 액션신을 "역도산과 마동석의 대결"이라고 비유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해영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극중 설경구 이하늬가)호텔 방에서 싸울 때 카메라가 긴 호흡으로 쫓아가고 실제 두 배우가 다 해야하는 걸 쫓아간 거라서 현장에서 이건 대역들과 합 맞추고 하는 것보다 길게 세트장에서 동선만 맞췄다"면서 맨몸 액션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쪽에서 꼬챙이로 때리고 얼굴을 때리고 하는 식으로 길게 길게 연결 해서 긴 호흡으로 배우들이 몸을 부딪치면서 해야하는 신이었는데 설경구 선배님이 하드한 액션 영화도 많이 하셨으니까, 이하늬 배우도 '극한직업' '원더우먼'에서 액션을 많이 보여주시긴 했으니까, 계급장이나 성별을 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콘셉트를 잡아서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이하늬씨를 조금 더 살피는 쪽으로 했는데 두 배우 다 액션을 잘하더라, 왜 춤 잘 추는 사람은 아이돌 댄스 보고 금방 동작을 따서 커버 댄스를 한다, 그런 느낌으로 무술팀이 시범을 보이면 두 사람이 너무 빨리 외우더라, 나는 몸치에 춤치다, 몸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금방 하더라"며 "설경구 선배님이 진짜 액션을 할 때 상대 배우 '케어'를 정말 잘하면서도 힘들어 보이는 연기를 잘한다, 겉으로는 되게 과격해 보이지만 상대를 아무런 타격이 가지 않게 연기하는 노하우를 잘 알고 계셨다"고 말했다.
애초 이 감독은 이 액션신을 "성별도 계급도 떼고 하는 액션신"으로 명명하고 준비했다. 그는 "여자 치고 잘해도 안 되고 여자라서 잘해도 안 된다, 인간 대 인간끼리 싸우는데 누구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었다, 이런 얘기를 두 배우 모두 초반부터 듣고 연습도 많이 하고 그래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독전' 이해영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한편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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