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KF-21, ‘마하의 벽’ 처음 넘었다(종합)

2023. 1. 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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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 KF-21이 17일 첫 초음속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KF-21이 이날 오후 3시15분 첫 초음속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첫 초음속비행에는 KF-21 시제 1호기가 나섰으며 이동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석이 조종간을 잡았다.

KF-21은 이날 오후 2시58분 이륙해 3시54분까지 56분간 비행했으며, 3시15분 역사적인 초음속의 벽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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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17일 오후 3시15분 마하 1.0 돌파
초음속 영역 기체 구조적 안정성 보유 확인
방위사업청은 17일 한국형전투기 KF-21이 이날 오후 3시15분 첫 초음속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독자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형전투기 KF-21이 17일 첫 초음속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KF-21이 이날 오후 3시15분 첫 초음속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첫 초음속비행에는 KF-21 시제 1호기가 나섰으며 이동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석이 조종간을 잡았다.

KF-21은 이날 오후 2시58분 이륙해 3시54분까지 56분간 비행했으며, 3시15분 역사적인 초음속의 벽을 넘어섰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F-21은 남해 상공에서 고도 약 4만ft로 비행하면서 음속(마하 1.0, 약 1224㎞/h)을 돌파했다.

KF-21은 지난 해 7월 최초비행 이후 현재까지 80여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 속도 등 비행영역을 지속 확장시켜 왔다.

국내 개발중인 KF-21이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것은 항공기 연구개발 과정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먼저 음속 돌파 비행을 통해 KF-21이 음속영역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항공기가 마하 1.0을 돌파할 때에는 공기저항으로 인해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되고, 주변 공기흐름이 불안정해져 항공기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에 KF-21이 음속 돌파시 충격파 등을 극복해 정상비행한 것은 초음속에서 기체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로는 최초의 음속 돌파 성공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03년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이 음속 돌파하긴 했으나, T-50은 미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했다는 점에서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형상의 항공기인 KF-21과는 의미가 다르다.

KF-21의 초음속 돌파로 한국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17일 한국형전투기 KF-21이 이날 오후 3시15분 첫 초음속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독자제공]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드디어 국내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공군과 방사청 관계자와 KAI 소속의 개발진, 시험비행조종사 등 그동안 애써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4대 방산 수출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쾌거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사청은 “KF-21은 음속 영역에서의 고도·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면서 초음속 구간에서 비행 안정성을 점검·검증할 것”이라며 “이를 체계개발에 반영해 KF-21이 진정한 초음속 전투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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