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공무원 성적부여 관행 깨라"고 지시해 파장

박동필 기자 2023. 1. 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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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행보를 보여온 홍태용 김해시장이 최근 간부회에서 공무원 근무평정(근무성적 평가) 관행을 깨겠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이런 부분을 의식한 듯 홍 시장은 "과장, 실국소장은 팀장이하 직원들이 힘을 내서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한편 앞으로 근무평정은 국 주무부서에만 편중하지 말고 공정한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홍 시장의 지시가 4월, 10월 근무평정때 제대로 지켜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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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 최근 간부회의에서 작심 발언
최근 정기인사에서 과도한 "국 주무부서 갈아타기"에 제동
평소 업무능력으로 성적 부여하겠는 의지 피력...지켜질지 주목

소통행보를 보여온 홍태용 김해시장이 최근 간부회에서 공무원 근무평정(근무성적 평가) 관행을 깨겠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자리보다는 업무역량을 보겠다는 것이어서 시장의 방침이 제대로 이행될지 주목된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간부회에서 “최근 민선8기 2년 차 시정을 맞아 실국과장과 6급 팀장과 직원 전보를 모두 마쳤다”며 “이번 인사는 주요 현안과 공약사업 이행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 때 기대와 다른 자리이동으로 상심한 공직자가 있을 것이라며 위로를 보냈다.

이런 부분을 의식한 듯 홍 시장은 “과장, 실국소장은 팀장이하 직원들이 힘을 내서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한편 앞으로 근무평정은 국 주무부서에만 편중하지 말고 공정한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간부회에서 홍태용 김해시장이 시정 상황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해시 제공


홍 시장의 지시는 그동안 근무평정이 실국의 주무 과장과, 팀장에 우선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무원의 업무를 점수를 환산해 평가하는 근무평정은 상반기인 4월 30일, 하반기 10월 말 두번에 걸쳐 이뤄진다. 직급별로 1~2년 평균을 내 상반기 정기인사인 7월, 하반기인 12월의 전보와 승진에 반영한다.

따라서 인사 때 공직자들은 실국 주무부서의 과장이나 팀장에 배치되기 위해 사할을 건다. 관행적으로 실국 주무부서 과장과 팀장에게 우선적으로 더 우수한 점수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3일 이뤄진 6급이하 팀장 전보에서도 근무평정을 의식, 주무부서 팀장으로 발령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바람에 ‘전쟁 아닌 전쟁’이 치뤄졌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홍 시장의 이런 지시의 이면에는 이런 부분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해시 한 간부 공직자는 “기존 근무평정 관행을 깨라는 것은 잘 된 일”이라며 “좋은 자리로 간다고 유리한 점수를 받는 게 아니라 주무팀장이 아니라도 평상시의 역량이 출중하면 주무부서과장이나 팀장을 넘는 점수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관행이 깨지면서 그야말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쟁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고 분석했다.

홍 시장의 지시가 4월, 10월 근무평정때 제대로 지켜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김해시는 인사는 지난 2일 과장급 이상 승진과 전보가, 13일에는 6급이하 전보가 이뤄지는 등 홍 시장 취임 이후 최대 규모 인사가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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