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유럽 이적, 여름에 무게…박지성이 조언

안경남 기자 2023. 1. 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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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카타르월드컵의 '라이징 스타'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이 소속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스페인 전지훈련에 동행하면서 일단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뒤 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 조규성이 100% 아닌 컨디션에서 유럽에 가는 것보다 여름 이적을 통해 가는 게 현지 적응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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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6일 전북 스페인 동계훈련 동행
유럽 구단 팀 재편하는 여름 이적시장에 재도전하기로 가닥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조규성.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2카타르월드컵의 '라이징 스타'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이 소속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스페인 전지훈련에 동행하면서 일단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규성은 지난 16일 전북 선수단과 함께 스페인으로 떠났다.

K리그1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전북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르베야에서 한 달여간 전지훈련을 통해 2023시즌을 준비한다.

해외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온 조규성은 전북과 스페인행을 함께하면서 국내 잔류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에 따르면 조규성은 사실상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에 나가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조규성이 일단 동계 훈련을 함께하기로 했다. 아직 잔류와 이적이 결정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애초 조규성 측은 월드컵 활약으로 몸값이 뛴 올 겨울 유럽으로 가고 싶어했지만 전북 구단은 여름에 가는 게 장기적으로 더 좋다고 봤다.

전북의 선수 이적 등을 관리하는 박지성 디렉터가 유럽 팀들의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겨울보다 팀을 재편하는 여름에 이적해야 현지 적응이 더 수월하다고 조규성을 설득해왔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조규성.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은 최근까지도 이적 시점을 두고 고심해왔다.

지난 12일 전북의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어느 선수나 좋은 기회가 오면 바로 나가고 싶을 것"이라며 "겨울에 안 가면 여름에 제안이 없을 수도 있고, 몸값이 떨어지고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뒤 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 조규성이 100% 아닌 컨디션에서 유럽에 가는 것보다 여름 이적을 통해 가는 게 현지 적응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월드컵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해 온 조규성은 한 달 가까이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했다.

K리그 한 시즌을 모두 뛰고 월드컵 본선까지 참가해 휴식과 회복에 중점을 뒀다. 당장 유럽으로 건너가 실전을 뛸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17골)에 오른 조규성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헤더로만 두 골을 터트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조규성.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월드컵 이후 몸값도 수직으로 상승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2일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가 조규성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최소 300만 유로(약 40억원)에서 최대 500만 유로(약 67억원)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중 셀틱과 미네소타는 이후 다른 팀으로 이적했을 때 이적료의 일부는 주는 셀온 조항까지 포함하며 조규성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마인츠는 재정적인 이유로 300만 유로 이상을 지불하고 조규성을 데려오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6일 "(조규성의)몸값이 비싸다. 마인츠가 조규성 영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조규성의 올 겨울 유럽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겨울 이적시장은 1월 말에 닫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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