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소환 질문에 입다문 李 “민생 협력 제안에 野탄압만”
대표가 지도부와 논의해 결정할 듯“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생 경제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지금이야말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저희가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고통받는 국민과 빈사 상태에 놓인 경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하고 무책임하며 무능한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절망스럽다”며 “지금이라도 막중한 국정 책임을 인식하고 허물어지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하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지난 17일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을 ‘야당 탄압’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30조원 규모 긴급 민생 프로젝트에 대한 답변을 촉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뒤‘검찰 출석 여부를 정했느냐’, ‘검찰에서 이틀간 출석을 요구했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 등 기자들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정 토론회’를 마친 뒤에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가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내 분위기가 소환에 불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워낙 강하다”면서 “대표와 당이 같이 논의를 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표께 (지금) 물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검찰 출석에 또 다시 지도부가 동행할 것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만약에 김건희 여사가 소환조사가 돼서 기소가 되든 혹은 어느 정도 혐의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내려 놓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마치 받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가정해서 답변하는 것은)한 발 한 발 내딛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간 것에 대한 발언을 하기 참 조심스럽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이 대표 측에 이달 27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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