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가지고 야구하겠다"…FA 이적과 결혼 '롯데맨' 한현희가 밝힌 각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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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에식이 별로 안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하도록 바뀌겠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투수 한현희(30)가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한현희는 지난해 11월 FA 자격 선수 공시 후 두 달 동안 발 빠르게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롯데는 한현희에게 여러 의미가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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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워크에식이 별로 안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하도록 바뀌겠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투수 한현희(30)가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구단 보도자료로 “한현희와 계약금 3억, 보장 연봉 15억 최대37억, 총액 40억의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현희는 어린 나이에도 경험이 많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416경기 65승 43패 105홀드 8세이브를 기록했다. 2013년(27홀드)과 2014년(31홀드)에는 2년 연속 리그 홀드왕에도 올랐다.
롯데는 “한현희가 가진 제구력과 무브먼트,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로서 모두 활약을 해온 자원으로서 지난 시즌 종료 후 9kg 감량, 그리고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또한 한현희 선수의 합류로 투수진 뎁스가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 후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한현희는 “정말 기쁘고 얼떨떨하다. 에이전트가 확실한 것이 아니고는 말해주지 않는다. 나도 비교적 최근에 계약 소식을 알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현희는 지난해 11월 FA 자격 선수 공시 후 두 달 동안 발 빠르게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최근 부진했던 성적과 함께 2021년 코로나 ‘술판 파동’으로 꼬리표가 따랐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팀의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키움에서는 입지가 줄어들었고, 결국 협상도 원하는 방향 끌고 가지 못했다.
한현희는 “(계약이 미뤄져) 처음에는 마음이 좋지 못했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야구를 그만둘 것이 아니기에 어느 팀에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팬들도 내가 잘하는 것을 기대할 것이다. 야구와 운동만 하며 지냈고, 공을 잘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한현희에게 여러 의미가 있는 팀이다.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한현희는 다가오는 시즌부터 롯데 선수로 사직구장 마운드에 서게 됐다. “롯데에서 내게 계약을 제시해준 것만으로도 정말 기분이 좋았다. 롯데 팬들도 워낙 열정적이시다. 다른 팀에 있으면서도 그런 팬들의 응원이 멋있었다. 그런 점이 많이 끌린다”고 얘기했다.
한현희에게 2023년은 중요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백년가약을 맺었고,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는 등 나름 뜻깊은 2023년이 될 예정이다. “옵션 금액(22억 원)이 크지만, 그것만 바라보고 야구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등판할 때 팬들이 즐겁고, ‘저런 투수가 있구나’ 생각하실 수 있도록 야구를 더 잘할 생각이다. 또 워크에식이 별로 안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하도록 바뀌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키움팬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그동안 속도 많이 썩였고, 말썽도 많이 부렸다. 앞으로 다른 팀에서 만나게 되겠지만, 많은 응원 해주시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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