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때는 인재가 답'...삼성, 반도체 인력영입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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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혹한기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실적 부진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위기 돌파 전략으로 삼고 있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기술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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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반도체 혹한기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실적 부진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위기 돌파 전략으로 삼고 있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기술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력직 채용에 주로 사용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인팩 플랫폼 링크드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법인의 채용 공고가 다수 올라오고 있다.
경쟁사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움직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극자외선(EUV) 전문가 이상훈 부사장(인텔 출신)과 반도체 설계 전문가 이종석 상무(애플 출신)를 영입했으며, 김우평 패키징 솔루션 센터장(애플 출신)과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전문가 나이젤 페이버 박사(ARM 출신)등이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최근엔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련 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링크드인에 게재된 공고들 중 상당수가 GPU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시니어 엔지니어는 인텔에서 25년을 일하다가 최근 삼성으로 이직했다는 글을 올렸는데, 해당 엔지니어의 업무도 그래픽과 관련이 있다.
GPU는 그래픽 처리를 위한 핵심 부품 중 하나로 CPU의 명령을 받아 모니터 상에 사물들의 모양, 위치, 색상, 질감 등을 표현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AMD RDNA 아키텍처 기반 GPU 기술을 접목해 엑시노스를 개발했다.
하지만 지난해 스마트폰 성능 이슈가 불거지며 갤럭시 전용 모바일 AP 개발을 본격화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목한 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기도 하다. 2019년 이 회장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기술 인재를 적극 영입할 수 있는 것은 이 회장의 기술 인재 영입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사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법인 반도체 인력 채용과 관련해 "전년 대비 (반도체 인력)순증 규모는 확인이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확충 중인 것은 맞다"며 "반도체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시 모집 중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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