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복된 '천장 균열' 사고" NC백화점에 무슨일이
기사내용 요약
NC百 야탑점 2층 천장 균열…회사측, 인지 후 정상영업 강행해 비판
2018년에도 야탑점서 천장 무너져내려…2020년에는 화재 발생해
작년 3월에는 이랜드 계열 뉴코아 부천점 화재…스프링클러 오작동 피해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최근 NC백화점·뉴코아 등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쇼핑 매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회사 측이 즉각적인 출입 통제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두고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까지 내놓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NC백화점 야탑점에서는 전날 2층 여성의류매장 천장에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NC백화점 야탑점은 사고 당일 오전 영업 전에 천장 균열 사실을 인지했으나,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의 임시 조치만 취했을 뿐 정상적으로 영업을 강행했다.
불안감을 느낀 한 고객이 사진을 찍은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급기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 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고 일갈했다.
특히 정기적으로 NC백화점을 찾아야 하는 문화센터 등록 고객들 사이에서 안전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NC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 측은 "소방·경찰 당국의 현장 점검 결과 구조물이 아닌, 비구조물인 석고보드가 습기로 인해 쳐져 균열이 생긴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NC백화점은 이날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안전 진단을 통해 보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안내문 공지를 통해서도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NC 야탑점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원칙에 따라 건축물 점검 후 조치 완료까지 휴점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NC 야탑점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기하고 있다"며 "확실한 점검과 조속한 보강을 통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쇼핑 공간으로 고객분들을 다시 맞이하겠다"고 강조했다.
NC백화점 야탑점의 천장 균열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2018년 7월 14일 2층 의류매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당시에도 NC백화점 측은 석고보드가 습기에 취약하다고 설명했고, 사고 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3월 16일에는 지하 2층 하역장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나 백화점 내부에 있던 직원 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영업시간 이후에 불이나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다른 오프라인 쇼핑몰에서도 사고가 계속됐다.
2018년 4월 18일에는 NC백화점 수원터미널점 4층 주방에서 음식 조리 중 불이 나 7명이 부상을 당하고, 3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같은해 7월 11일에는 같은 점포의 4층 천장이 조형물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된 바 있다.
지난해 3월 12일에는 뉴코아아울렛 부천점에서 영업 전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당하고, 건물 내부에 있는 10여명이 대피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고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천장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면서 약 15분간 물이 쏟아진 것이다.
한편 지난해 6월 개장한 NC백화점 유성점은 대전시와 유관 기관이 진행한 국가안전대진단에서 건축, 소방, 전기, 가스, 기계 분야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온수 탱크 누수 문제, 일부 공조 시설에서 자동제어 인버터와 공조기가 연동되지 않은 문제 등이 드러났다.
NC백화점 관계자는 "건물에 대한 전체 점검 후 보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영업 중단으로 인한 입점 업체의 피해 보상 문제와 같은 사안은 안전 작업을 우선으로 한 후 추후에 논의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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