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첫 시험비행 6개월 만에 ‘마하의 벽’ 깼다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1. 17. 16:51
시제1호기 17일 첫 초음속비행 성공
한국 자체기술 개발 항공기로는 최초
항공 개발史 새로쓰며 전력화 청신호
한국 자체기술 개발 항공기로는 최초
항공 개발史 새로쓰며 전력화 청신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7일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하며 한국 항공기 개발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방위사업청은 KF-21 시제 1호기가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오후 3시 15분 남해 상공에서 처음으로 음속(시속 약 1224km)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행고도는 약 4만ft(약 12.192km)였다. 역사적인 첫 초음속 비행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이동규 수석이 잡았다.
KF-21은 지난 해 7월 최초 비행 이후 현재까지 80여 회의 시험 비행을 통해 고도와 속도 등 비행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혔다. 이어 이날에는 초음속 비행에 성공하며 전력화를 위한 청신호를 켰다.
방사청은 이번 비행 성공을 통해 음속 영역에서 KF-21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로는 최초의 음속 돌파 성공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03년에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골든이글)이 음속을 돌파했던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T-50은 미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기체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독자형상의 항공기인 KF-21과는 차이가 있다. KF-21의 초음속 돌파로 한국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드디어 국내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공군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와 한국항공우주산업 소속의 개발진 및 시험비행 조종사 등 그동안 애써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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