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성태 송환에 총공세…"이재명 불법리스크 이제 시작"(종합)

"조폭과 손잡고 토착세력과 검은거래 했던 부정비리 의혹 덮을 수 없어"
'대검찰청 항의 방문' 민주당엔 "이성마저 잃어…공당으로 돌아오라"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고리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총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에 대한 '불법' 이미지를 더 강화하기 위해 기존 언론 등에서 사용하던 '사법리스크' 대신 '불법리스크'라는 단어 사용을 본격화할 태세다.

성일종, 원내대책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7 uwg806@yna.co.kr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 정치탄압, 정치검찰이라고 비난하지만, 조폭과 손을 잡고 토착세력과 검은 거래를 했던 부정비리 의혹은 덮을 수 없다"며 "떳떳하다면 진실의 문 앞에 당당히 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민주당 인사와 쌍방울그룹 간의 유착 의혹을 언급, "언제까지 이 대표 수사에 국회 방탄과 검찰 비난으로 일관할 것인가"라며 "범죄인의 송환에도 그저 앞뒤 분간 못 하는 의혹 제기로 또다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공분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 "선택적 기억상실로 가로막을 순 없다"며 "지난 정권의 비호 아래 각종 편법과 불법으로 얼룩진 부도덕한 역사, 추악한 이면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적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불법리스크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방탄막을 겹겹이 둘러쳐도 범죄 행위를 은폐할 수 없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 (성남=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1.10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국민의힘은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어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이 대표에게 재차 소환 통보를 한 것을 두고도 공세를 이어갔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나 떨고 있니?' 상태일 것"이라며 "본인 주장대로 결백하다면 당당히 검찰 조사에 응해 더이상 공당과 국회를 개인 범죄의 방탄 도구로 삼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리 갑옷 입고 방탄해도 예정된 시한폭탄은 때가 되면 터지게 돼 있다"고 적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날 검찰의 이 대표 소환을 비난하며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 "이성마저 잃어가고 있다", "진실의 파도 앞에 이 대표와 함께 침몰하는 수순" 등으로 맹비난하며 "이제는 공당으로 돌아와 이 대표에게 '천화동인 1호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 "이 대표는 국회 본회의 출석 횟수보다 검찰 출석 횟수가 더 많은 대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지난번 '성남 FC' 출석은 시작에 불과하고 대장동에 이어 변호사비 대납 사건, 법원 로비 등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라며 "이 대표를 빨리 손절하는 것이 민주당이 살길"이라고 했다.

kc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