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KF-21 시속 1224㎞ 돌파, 첫 초음속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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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17일 초음속 비행에 성공해 국산 항공기 23년 개발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7월 19일 첫 비행에서 KF-21은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했고 점차 최고속도를 높여 다섯 달간 시제1호기만 65회,시제 1∼5호기 총 80여 회, 시험비행을 거쳐 또 하나의 장벽인 음속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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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시제1호기 65회 시험비행 만에 초음속 돌파 이달중 시제 6호기 출고……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가시권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17일 초음속 비행에 성공해 국산 항공기 23년 개발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7월 19일 첫 비행에서 KF-21은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했고 점차 최고속도를 높여 다섯 달간 시제1호기만 65회,시제 1∼5호기 총 80여 회, 시험비행을 거쳐 또 하나의 장벽인 음속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KF-21이 이날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지만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갈 길이 남았다. 2020년 7월 시작한 지상시험은 2025년 8월까지 내구성, 기능분야별 성능, 전(全)기체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2026년까지 2000여 소티(비행횟수)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완수해야 블록1 체계개발이 종료된다. 그 사이 올해 후반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관문을 거쳐야 한다.
이달 초 시제기 3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고 상반기에는 시제 4~6호기도 투입돼 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계속 연체하다 지난해 11월 납부를 재개한 것도 사업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남은 개발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블록1 초도 물량이 양산돼 실전에 배치된다. 2000년 11월의 국산 전투기 개발 선언이 완전히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4년 가까이 남은 셈이다.
이날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KF-21은 2000년 11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 기본훈련기(KT-1) 출고 기념식에서 “늦어도 2015년까지 첨단 전투기를 자체 개발하는 항공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무장 체계는 유럽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독일 딜사의 공대공 미사일(AIM-2000) 등을 탑재할 수 있고, 레이시언이나 보잉의 공대지 폭탄·미사일,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도 장착할 수 있다.
이렇게 탄생한 KF-X 외형은 5세대에 해당하는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비슷한 4.5세대 전투기다. 방위사업청이 2015년 12월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고 체계개발에 착수하면서 KF-X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추진하는 체계개발(블록1)에 2015년부터 2026년까지 8조1000억원, 이어 2026∼2028년 추가무장시험(블록2)에 7000억원 등 사업 규모만 8조8000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불렸다.
이어 2016년 3월 체계요구조건검토(SRR)에 이어 같은 해 12월 체계기능검토(SFR)를 거쳐 2018년 6월과 이듬해 9월에는 각각 기본설계검토(PDR)와 체계상세설계검토(CDR)를 수행했다.
2020년 9월에는 시제기 최종조립을 시작해 올해 5월까지 비행시제기 1~5호기와 구조시제기 출고를 완료했다. 이달 중에는 비행시제기 6호가 출고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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