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0만원 잘못 보관했다가 눌어붙고 곰팡이"...은행 가져가면?

세종=안재용 기자 2023. 1.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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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상화폐 규모가 2조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화폐를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63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한은은 해당 화폐를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63회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환수가 증가하며 지난해 대비 더 많은 수의 손상화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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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로 손상된 화폐/사진제공=한국은행

지난해 손상화폐 규모가 2조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화폐를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63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2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4억1268만장으로 2021년(4억352만장) 대비 915만장(2.3%)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6414억원 규모다.

한은은 해당 화폐를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63회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위로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높이(8849m)의 15배,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6m)의 241배 수준이다.

은행권(지폐) 폐기량은 3억5671만장으로 금액 기준 2조6333억원에 달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19억6300만장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이어 1000원권이 12억9200만장(36.2%), 5000원권 2260만장(6.3%), 5만원권 8600만장(2.4%)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 사는 박모씨의 경우 9200만원 상당의 5만원권 1800여장을 보관하다 습기 때문에 지폐가 눌어붙고 곰팡이가 피는 등의 손상을 입었다.

주화(동전) 폐기량은 5596만개로 금액은 82억원을 기록했다. 주화는 10원화가 1940만개로 가장 많은 비중(34.7%)를 차지했다. 100원화가 1890만개(33.8%), 500원화 1150만개(20.6%), 50원화 610만개(10.9%) 등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화재나 수해 등으로 지폐가 손상될 경우 남은 면적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고, 남은 면적에 따라 액면가의 절반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5분의 2 미만이면 보상이 불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환수가 증가하며 지난해 대비 더 많은 수의 손상화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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