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이 살았다"더니...취재기자가 깜짝 놀란 김성태 태국 생활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철희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 기자가 출국한 게 지난 금요일이고 5일 동안 기다린 끝에 마지막에 마주하게 됐습니다. 태국으로 넘어가서 가장 먼저 갔던 곳은 어디였습니까?
◆기자: 저희가 처음 찾았던 곳이 바로 김 전 회장이 체포됐던 골프장이었는데요. 태국의 빠툼타니라는 지역이 있는데 거기 있는 골프장이었습니다. 골프장이 아니라 호텔도 같이 겸하고 있는 곳이어서 아예 저희가 첫 숙소로 잡아서 하루 묵게 됐는데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더라고요.
일단 하루 묵고 다음 날 일어나서 취재를 하려다 보니까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첫 번째로 일단 한국 리조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한국인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식메뉴도 살펴보니까 한식이라고 볼 수 있는 메뉴도 꽤 많았고요. 식당에 꽤 많은 사람들이 꽉 채워서 앉아 있었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거의 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한국인들이 가득 차 있었고 또 아예 따로 한식당까지 호텔 안에 마련돼 있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놀랄 수밖에 없었고.
저희가 생각했을 때 아마 김성태 전 회장 일행이 굳이 여기를 선택한 것도 한국인들이 워낙 많으니까 평범한 관광객처럼 보이지 않을까, 그런 판단이 작용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또 사실 김 전 회장 얼굴이 언론을 통해서 계속 공개가 됐었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한국인이 많은 곳에 머무를 수 있었던 건 또 그만큼 잡히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추측도 해 봤습니다.
◇앵커: 도피 직후의 모습, 검거 당시의 모습 또 귀국 직후의 모습이 조금씩 아까 말한 대로 머리 모양도 다르고 그런 모습들도 좀 눈여겨볼 대목이고 이렇게 도피 중에 평범한 관광객인 것처럼 골프장을 누볐다는 것도 황당한데 태국에서는 그러니까 어떤 생활을 어떻게 했다는 겁니까?
◆기자: 골프장에서 보였던 모습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냥 평범한 관광객처럼 일반인처럼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도착하기 전에 태국 정부가 김성태 회장 검거 관련해서 브리핑도 열었는데요. 거기 힌트가 좀 들어 있었습니다. 핵심은 평범한 일반인처럼 행동하면서 누릴 것은 다 누렸다는 건데요. 지난해 7월 태국으로 왔던 김 전 회장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방콕 도심부, 중심부 쪽에 거주를 했었는데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반인처럼 일상을 보냈다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쫓겨다니는 도망자처럼 보이지가 않았고,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요. 김 전 회장 측이 앞서 저희 취재진을 만나서 자기 때문에 구속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지옥같이 보냈다, 이런 말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경찰이 밝힌 이런 생활이라든지 저희가 또 살펴본 생활을 보면 한국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게 살았던 것으로 일단 추측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지에서 한국인들이 많은 곳을 주로 다니기도 했었고 일상처럼 다니기 때문에 현지에서 도운 사람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직접 만나보기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조력자로 알려졌던 전 태국 한인회장 한 분을 만났었는데요. 일단 본인이 알려진 것처럼 조력자가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을 했었습니다. 이 부분 녹취로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A 씨 / 전 재태국한인회장 : 제가 만난 건 사실인데 그때 적색수배가 떨어지기 전에 좀 한두 번 만나서 골프 치고 뭐 하고 한 건데…. 적색 수배 떨어지고는 서로가, 김 회장도 나한테 피해를 안 주려고 안 만나려고 그랬고.]
◆기자: 또 김 전 회장이 성대로운 생일파티를 여는 등 호화로운 도피생활을 즐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A 씨 / 전 재태국한인회장 : 생일파티 했다는데 술집도 한 번 가봐라, 그 술집이 한국 술집 조그마한 거 노래방 같은 거다. (검거된 골프장도) 진짜 싼 축에 들어가는 골프장입니다. 근데 그걸 호화 골프장이라고 얘기하고….]
◆기자: 또 본인이 김 전 회장 일행이 검거될 당시에 함께 있었던 건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부인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저희가 실제로 확인해 보니까 A씨가 함께 있었던 것이 맞다고 하고 경찰이 들이닥치니까 도주한 것으로 일단 파악이 됐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A씨 등이 도피를 도운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고요.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해서 직접 불러서 조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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