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넘어 문화로 성장한 '메이플스토리'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이하는 넥슨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게임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빵, 벌룬 페스티벌 등을 통해 먹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잡은 컬래버 프로젝트에 이어, 게임 OST를 연주하는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 전국투어로 팬들의 귀마저 사로잡았다.
■ MZ세대 사로잡은 오케스트라 공연
작년 3월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음악을 연주하는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 공연을 처음 대중에게 선보였다. 당시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티켓 오픈 3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처음 계획된 2회차 공연에 1회차를 추가해 총 3회차의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더욱 많은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7월부터 전국투어를 열고 서울, 부산, 대전, 익산, 인천, 여수, 대구 등 7개 도시에서 13회에 걸친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는 클래식 음악 위주여서 일부 계층에서만 즐겼던 오케스트라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특히, 직접 보고 듣는 경험을 중요시하는 MZ 세대 마음을 사로잡았다.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를 찾은 1만 7083명의 관객 중 20대가 8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10대 비중이 8%로 2위를 기록해 젊은 관객층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는 음악과 공연을 소재로 '메이플스토리' IP를 색다르게 노출해 MZ 세대에 영향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오케스트라 공연에 참여한 안두현 지휘자는 "게임 음악이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게 되는 뜻깊은 공연들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공연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웅장함과 생동감을 극대화한 연주 돋보여
과거 추억을 소환한 메이플스토리 음악의 힘이 이번 공연의 최대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관객들이 지루할 새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메이플스토리 스토리와 배경, 분위기에 따른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실로폰', '마림바' 연주가 가미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부터, 힘차고 박진감 넘치는 빠른 리듬의 곡까지 다채로운 오케스트라 연주로 재탄생한 메이플스토리 OST는 게임에서 듣던 것보다 더욱 풍성하고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마치 메이플스토리 세계에 들어온 듯 몰입감을 극대화한 무대 연출도 큰 호응을 받았다. 곡에 맞춘 애니메이션 영상, 게임 영상과 사운드, 일러스트 등을 대형 스크린으로 연출해 관객들에게 추억 여행을 선물했다.
서울 공연에서는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의미를 담아 깜짝 현장 이벤트도 진행했다. '메이플스토리'의 인기 캐릭터 '핑크빈'이 앙코르 연주에 나타나 '레헬른' OST에 맞춘 율동을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으며, 마지막 회차에서는 강원기 총괄 디렉터가 직접 곡을 지휘하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관련 상
아련한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이플스토리 음악에 감성적인 터치를 더한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공연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주 관객층이 20대였던 만큼, 음악을 통해 학창 시절 추억을 회상했던 유저들이 호평을 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함께했던 10대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며 쌓았던 추억들이 떠오르는 공연이다", "힘들었던 시절, 즐거운 멜로디로 내 방을 멋진 극장으로 만들어주었던 '메이플스토리' OST를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듣게 되어 기쁘다" 등 공연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이번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저희도 긴 시간 '메이플스토리'와 함께하며 용사님들과 쌓은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되었다" "'메이플스토리'에 늘 변함없는 사랑을 주신 용사님들에게 감사드리며,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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