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CEO' 없는 방송통신人 신년회…구현모·황현식 이어 협회장도 불참

안세준 2023. 1. 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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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신년인사회 참여…과방위 소속 위원들 참여 검토 중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오는 18일 열리는 '2023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전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2023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전원 불참한 지 수일 만이다. 이로써 올해 방송통신 분야 오프라인 신년회에서는 이통 3사 CEO를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2월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통신3사 CEO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7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유영상, KAIT)와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4시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2023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이통 3사 CEO가 전원 불참한다. 대신 대외협력(CR) 분야 임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 3사는 헤드테이블 대신 VIP 라운드테이블에 착석해 인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는 KAIT가 총괄하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회장 구현모, KTOA),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황현식, RAPA) 등 21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KAIT 측은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신년회를 기획하면서 3사 CEO에 참여 초청장을 보냈다. SK텔레콤 CEO 겸 KAIT 회장인 유 대표가 통신 분야 인사말을 건넬 계획이었다.

그러나 KTOA 회장인 구 대표와 RAPA 회장 황 대표에 이어 KAIT 회장인 유 대표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불참을 통보했다. KAIT 측은 "KTOA와 RAPA 회장에 이어 이날(16일) 오후 SK텔레콤으로부터 유 대표의 불참을 전달 받았다"며 "신년인사회 당일 유 대표는 다보스포럼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구현모·황현식 대표도 일정 조율 등 이유로 부득이하게 불참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선 구 대표와 KT 일부 임원을 상대로 정치자금법·업무상 횡령 혐의 관련 재판이 진행된다. 황 대표도 그룹사 일정으로 인해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3사 CEO는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방송통신 분야 신년회에 대체로 참석해왔다.

코로나19 이후 3사 CEO가 오프라인 행사에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TOA는 지난해 12월 28일 KIF투자조합 20주년 행사를 진행하며 3사 CEO에 초청장을 보냈다. 3사는 불참으로 답했다. 대신 각사별 CR 임원진이 참여했다. 지난 10일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마련한 신년인사회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신년인사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래 과학기술 중요성을 강조하고 방송통신 분야 종사자 노고에 대해 격려했다. 대통령 인사말 자리에 통신 3사 수장은 없던 셈. 이 같은 분위기는 오는 18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 분쟁 조정 등 분야에서 관할 부처인 방송통신위원장은 참여키로 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성진 기자]

이번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선 방송·통신분야 대표 인사말이 예정돼 있었다. KAIT는 방송분야로 김의철 제25대 KBS 사장 겸 한국방송협회장에게, 통신분야로 유 대표 겸 KAIT 회장에게 인사말 요청을 보냈다. 김 KBS 사장은 참여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불참을 결정하면서 예정돼 있던 통신분야 대표 인사말은 식순에서 제외됐다.

국회 동향도 관심사다. KAIT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위원 전원에게 참여 초청장을 전달했다. KAIT·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참여를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확정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위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과방위원들은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3 전시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현장에선 일반인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덕담·다짐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KAIT 측은 참여자를 수시로 접수 받고 변동 내용을 감안해 신년인사회 식순 등을 조율하고 있다. 변동이 잦아 일정·참석자 등 내용은 예정 일정과 다를 수도 있다고 KAIT 측은 귀띔한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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