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수비 상위 1%, 주루 최상위, 1번타자 재능…이런 선수가 한국 국대라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격과 수비, 주루가 다 되는 선수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데뷔 3년째인 2021년 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날고기는 야구 선수들이 다 모인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한국 국가대표다.
에드먼은 수비, 주루에 비해 타격은 특출나지 않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공격과 수비, 주루가 다 되는 선수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은 16일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역대 최초 한국계 메이저리거 국가대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을 극찬했다. '공수주 다 된다'는 말에 덧붙여 "스위치 타자라 공격에도 도움이 될 거다. 출루하면 활발하게 움직이는 선수라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다. 수비는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다"라며 자신이 목격한 에드먼의 공수주 강점을 요약했다.
에드먼은 이미 어머니가 한국인(모린 곽, 곽경아)인 한국계 선수로 유명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데뷔 3년째인 2021년 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알고보면 다른 재능도 출중하다. 김하성이 말한 그대로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과 주루에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 수비지표 OAA(Outs Above Avg)에서 상위 '1퍼센트'에 속했다.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브렌던 로저스(콜로라도)가 이 기록에서는 상위 18%에 속했다. 아메리칸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안드레스 지메네스도 상위 2%로 최상위권에 속했지만 에드먼 만큼 좋은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에드먼은 조나단 스쿱(디트로이트, OAA 27),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컵스, OAA 21)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번째로 높은 OAA 19를 기록했다. 날고기는 야구 선수들이 다 모인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한국 국가대표다.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모두 30도루를 넘겼고, 62차례 도루에 성공하면서 실패는 8번 뿐이었다. 지난해에는 35번 뛰어 3번 실패, 91.4%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다.
도루가 전부가 아니다. 에드먼은 주루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 스프린트스피드에서 상위 14%에 들었다. 초당 8.8미터(28.8피트)를 달리는 폭발적인 스피드 덕분이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가운데 79위에 해당하는 위치다. 에드먼이 선발 출전하면 대주자로 교체해야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에드먼은 수비, 주루에 비해 타격은 특출나지 않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지난 시즌 타율 0.265, 출루율 0.324, 장타율 0.400과 OPS 0.725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과 비교하는 OPS+는 108로 평균보다 8%, 약간 나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타격은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도 있다. 평균 타구 속도가 2021년 시속 87.5마일(약 140.9㎞)에서 지난해 88.6마일(약 142.7㎞로 약간 올랐다. 또 타구 최고 속도는 112.8마일(약 181.6㎞)로 지난해 상위 13%에 들어갔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에드먼을 상위 타순에 넣을 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로 판단했다. 지난해 1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87경기에 출전했다. 2번타자로 나온 경기는 14차례로 많지 않았지만 타율 0.365, OPS 0.831로 좋은 성적을 냈다.
기록으로 본 에드먼은 수비 잘하는 내야수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수다. WBC를 앞둔 이강철 감독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