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용현·학익지구 문제, 市 생각만 강요하지 않는다”
방음시설 설치 문제로 인천시가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개발 중단 사태가 빚어진 인천 용현·학익지구 신도시 개발과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가 주장해 온 대심도 터널 외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17일 인천 미추홀구청에서 열린 ‘찾아가는 열린시장실’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우리(시청) 생각만 강요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를 확인해 보겠다”며 “오늘은 (입장을) 정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시청 공무원들은) 사업이 잘 되도록 일해 나가는 게 본분이며, 그런 차원에서 대심도 터널도 고려하자는 것”이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들, 입주민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행사인 DCRE와 인천시가 감정 대결을 벌이고 있으며 그 피해는 온전히 수분양자의 몫”이라는 입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감정 대응은 없고, 법적 위반 사항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권익을 지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행사는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 사업인 ‘씨티오씨엘’ 개발 사업 과정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 아파트 소음 대책을 놓고 시행사와 인천시가 갈등을 빚어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자 이미 분양을 받은 수분양자들이 ‘온라인 열린 시장실’에 시의 공식 답변을 요구하면서 마련됐다. 해당 주민들이 올린 ‘인천 미추홀구 신도시 개발 중단 사태 해결 촉구’ 의견은 작년 11월9일부터 한 달 간 3057명의 공감을 얻었고, 유 시장이 직접 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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