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나뉜 스카이72…인천공항공사 "골프장 잔여시설 인계해야"

공사, 인천시에 스카이72 체육시설업 등록취소 협조 요청

(영종도=뉴스1) 공항사진기자단 = 17일 오전 인천 중구 스카이72 바다코스에 골프장 운영권 반환 강제집행을 알리는 법원의 팻말이 필드에 걸려 있다. 2023.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실시된 인천지방법원 집행관실의 스카이72 골프클럽 강제집행과 관련, 2년간 불법 점유됐던 골프장 시설의 점유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천지법 집행관실은 약 800명의 집행인력을 투입, 하늘·바다코스와 연습장(드림듄스)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다. 전체 부동산 가운데 바다코스 54홀(오션·레이크·클래식) 부지만 공사 측에 인도됐다. 클럽하우스와 사무동, 하늘코스 18홀, 드림듄스 등은 임차인들과 용역직원들이 가로막은 탓에 강제집행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스카이72를 지지하는 보수단체 시위대와 골프장 임차인 일부가 고성과 욕설을 외치는 등의 소란을 일으키며 공무집행을 방해, 일부는 연행됐다.

골프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코스 54홀에 대한 강제집행이 완료되면서 지난 2년간 지속됐던 스카이72 골프장 분쟁은 전환점을 맞았다. 앞으로 스카이72의 정상 영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이번 집행으로 골프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코스에 대한 점유를 회복했다"며 "스카이72의 불법적 운영은 더 이상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추가 충돌 없이 스카이72 측이 원만하게 잔여 무단점유시설을 공사에 인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카이72가 잔여 시설에 대한 인도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공사는 법원 집행관실과 협의해 클럽하우스와 하늘코스 등 나머지 부동산에 대한 추가 집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공사는 주무관청인 인천시에 스카이72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를 공식 요청한 상황이다. 공사는 "코스에 대한 강제집행이 완료된 상황에서 인천시의 등록 취소 절차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요구된다"고 했다.

인천=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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