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유칼, 스카웃 상대로 '사상 첫 승' 도전

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 사람 이제 월클이라고 귓속말도 안 받아준다." 지난 시즌 타잔을 상대했던 유칼의 발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타잔'은 뒷전이다.

17일 오후 6시, 중국 2개 지역(수저우-상하이)에서 펼쳐지는 2023 LPL 스프링 2주 2일차 경기에서는 유칼-호야(TT)와 타잔-스카웃(LNG)이, 그리고 RNG-iG가 마주한다.

특히 1경기에서는 한국인 미드라이너의 자존심 대결과 더불어 양 팀의 새로운 바텀 듀오간의 기량 평가전을 맛볼 수 있다.

TT-LNG '천상계 미드대전'

한국인 듀오가 속한 썬더토크 게이밍(TT)-리닝 게이밍(LNG)이 첫 경기 상대로 서로를 마주한다.

TT는 데마시아컵 준우승으로 기량 증명을 마쳤다. 특히 유칼은 롤드컵 4강 미드라이너 야가오를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의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LNG 또한 웨이보컵 3위에 오르며 나름의 기량 증명을 마쳤다. 아직 원거리 딜러 LP에 대한 의문 부호는 풀리지 않았으나, 상체 선수들의 기량은 상대팀에게는 '재난' 그 자체다.

유칼과 스카웃의 대결은 스카웃이 2승 0패(세트 4승 0패)로 압도적인 우위 속에 있다. 특히 지난 2022 서머에서는 상대 지에지에의 날카로운 플레이, 그리고 플랑드레의 술통이 연이어 작렬하며 수준 높은 경기 속에서도 유칼이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과연 새 팀원들과 새 시대를 맞이한 유칼이 사상 처음으로 스카웃에게 눈물을 선사할 수 있을까?

사진=인빅터스 게이밍(iG) 공식 웨이보, 도브 김재연

RNG-iG '달라도 너무 달라'

극과 극의 팀, RNG와 iG가 마주한다.

RNG는 전통적으로 순혈주의를 펼치고 있다. 물론 그들의 근본은 한국인 용병들이 활약하던 2014년의 로얄 클럽(인섹-제로)이지만, 어쨌든 본인들은 '순혈'(대만 포함)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반면 iG는 사상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두 용병들로 인해 황금기를 맞이했다.

현재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RNG는 순혈 주의를 통해 자국 내 선수들을 계속 영입하며 웨이-갈라로 완성되는 '캐리 라인'을 완성했다. T1을 꺾고 MSI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2년 연속 스프링-MSI 우승을 차지한 '봄의 황제'라는 이름은 헛된 칭호가 아니다.

반면 iG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사활을 걸었던 회심의 리빌딩도 실패하며 이제는 '셀링 클럽'으로 전락했다. 지난 활약했던 웨카이-지카((LNG)와 더불어 쉰(BLG)도 매각하며 숨통을 틔운 iG는 다시 용병을 도입했다.

지난 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던 '기드온' 김민성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미드라인에서 '도브' 김재연이 데뷔전을 치른다.

도브는 지난 시즌 리브 샌드박스에서 탑 라이너로 활약했으나, 원래는 LCK 상위권 미드라이너들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기량으로 정평이 나 있던 미드라이너였다.

아무리 RNG라지만, 2군 소속 탕위안은 도브에게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 웨이 또한 상대적으로 약점이 적은 도브의 미드라인을 노리는 대신 호전적인 성향의 상대 탑 라이너, YSKM(You should know me)의 탑 라인을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