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러시아·벨라루스서 드라이버 업데이트 재개

권봉석 기자 2023. 1. 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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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에서 제품 공급과 사업 활동을 중단했던 인텔이 올 초부터 드라이버 업데이트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공급 재개에 나섰다.

인텔은 지난 해 2월 말부터 연말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의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다운로드 서비스도 차단해 왔다.

러시아 매체들 역시 "인텔은 지난 해 2월 말부터 접속 IP를 기반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에서 각종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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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공급·사업 중단은 지속...SW 제공은 고객 지원 차원"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에서 제품 공급과 사업 활동을 중단했던 인텔이 올 초부터 드라이버 업데이트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공급 재개에 나섰다.

인텔은 지난 해 2월 말부터 연말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의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다운로드 서비스도 차단해 왔다. 그러나 이즈베스티아와 C뉴스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인텔은 차단을 해제하고 다운로드 재개에 나섰다.

인텔 본사 전경. (사진=인텔)

인텔은 두 지역을 대상으로 각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러시아 내에서 '보증 의무'를 준수하는 데 필요한 일부라고 설명했다. 또 제품 공급 중단과 사업 중단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 지난 해 3월부터 러시아·벨라루스 지역에 제품 공급 중단

인텔은 지난 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일반 소비자용이나 기업용 제품 등을 포함해 인텔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선적을 중단했다.

이어 지난 해 4월 초에는 "인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과 평화 복귀를 요구하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 시각 이후 러시아 내 모든 사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해당 지역의 사업 철수를 선언한 것이다.

[유엔본부=AP/뉴시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회의 모습. 2022.03.11.

러시아 매체들 역시 "인텔은 지난 해 2월 말부터 접속 IP를 기반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에서 각종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다운로드하려면 인텔 웹사이트가 아닌 다른 곳을 이용하거나 VPN 등으로 접속 IP를 속여야 했다.

■ 이달 초순부터 다운로드 제한적 재개

그러나 이즈베스티아와 C뉴스 등은 "지난 11일 이후 VPN 등 우회 없이 인텔 웹사이트에서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단 원하는 드라이버가 있다면 구글이나 얀덱스(러시아 검색엔진)를 이용해 인텔 웹사이트를 검색한 후 다운로드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제조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경우 악성코드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사진=픽사베이)

인텔의 이런 조치는 각종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차단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다운로드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내부에는 제3자가 숨겨 둔 스파이웨어나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받아 PC에 설치할 경우 데이터 손실, 개인정보 유출, 명령을 받아 다른 PC나 서버를 공격하는 좀비PC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제품 공급은 중단...S/W는 보증 의무 준수 차원에서 제공"

인텔 관계자는 러시아·벨라루스 지역 소프트웨어 공급 재개에 대한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인텔은 미국과 우방국에서 실시하는 대(對) 러시아·벨라루스 수출 규제 등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국가의 규범을 충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인텔 다운로드 센터' 웹사이트, '인텔 드라이버 및 지원 도우미' 등을 통한 드라이버 업데이트는 인텔 보증 의무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 수출 규제에 막히자 우회수입·리눅스 등 전환

러시아와 벨라루스 내 PC 업체들은 지난 해 3월 이후 프로세서·메모리 등 수입이 여의치 않자 완제품 윈도 PC 대신 자국 업체가 개발한 '바이칼'과 '옐브루스' 등 프로세서와 리눅스 기반 PC로 돌아섰다.

러시아산 프로세서 '옐브루스'(Elbus). (사진=MCST)

그러나 지난 해 옐브루스와 바이칼 프로세서 기반 PC는 1만5천대, 서버는 8천대 생산되는 데 그쳤다. 두 프로세서를 위탁생산할 역량을 지닌 대만 TSMC도 제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벨라루스 민스크 소재 가전업체 호리존트(Horizont)는 중국이나 터키 등을 통해 우회수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텔 프로세서로 윈도 노트북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제품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2020년 9월 출시된 인텔 11세대 코어 i3-1115G4로 고성능이라 보기 어렵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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