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집콕”…주가 20% 넘게 빠진 CJ제일제당, 목표주가 하향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 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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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류 축제 케이콘(KCON)에 마련된 ‘비비고 푸드 스트리트’ 모습.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지난해 8월 장중 43만7000원까지 올랐던 CJ제일제당의 주가는 현재 34만5000원 선으로 20%가 넘게 빠졌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이후 집콕 수혜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원재료비 상승과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들 3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전 54만원에서 51만원으로 낮아졌다. 목표주가를 가장 크게 끌어내린 곳은 키움증권으로 54만원이던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7.40% 하향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지난해 8월 9일 장중 43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최고점을 찍은 뒤 이날 34만5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전고점 대비 20.93%나 하락했다. 올해 연초 36만9000원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이날까지 8.23%가 빠졌다. 지난 5일에는 33만8000원선을 내주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의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원재료비 상승이 꼽힌다. 하이투자증권은 원재료비 상승 흐름이 예상대비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관련 부담은 올 1분기 이후에나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최근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Fn가이드 기준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333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4842억원이었다. CJ제일제당에 대한 실적 기대치는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불과 1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3504억원보다 170억원가량 낮아졌다. 더군다나 최근 키움증권은 30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며 겨우 3000억원선을 턱걸이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32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년 일회성 성과급 지급으로 증익폭은 크겠으나, 여전히 높은 원가 부담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높은 전년동기 대비 원가부담과 바이오 판가 하락, 생물자원 시황 악화 등에 따라 시장 눈높이를 하회하는 수익성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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