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성태 수원지검 압송… 공항서 “이재명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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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귀국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17일 시작됐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10일 태국에서 검거된 김 전회장을 현지 공항에서 인계받아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이 탑승한 비행기는 오전 1시25분쯤(현지 시각) 이륙해 이날 오전 8시24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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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귀국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17일 시작됐다.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현지 이민국에 붙잡힌 지 일주일 만이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10일 태국에서 검거된 김 전회장을 현지 공항에서 인계받아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이 탑승한 비행기는 오전 1시25분쯤(현지 시각) 이륙해 이날 오전 8시24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5분쯤 검찰 호송차를 타고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수원지검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검찰로 압송된 그는 형사6부가 있는 15층 조사실로 이동해 피의자 신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입국 직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 대표를) 모른다. 전화번호도 알지 못 한다”며 관계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전 회장의 이 대표에 대한 호칭은 ‘이재명씨’였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 수임료를 쌍방울 측이 전환사채 20억원, 현금 3억원 등으로 대신 지불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선 입국 과정에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대북경협 사업권을 위해 쌍방울 그룹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원)를 북측 인사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에 ‘개인 돈을 보낸 것’이라며 일부 인정하는 듯한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검찰은 18일까지 김 전 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한 뒤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이 수사망을 피해 오랜 기간 도피한 만큼 영장 발부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김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수원=오상도 기자, 인천공항=박연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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