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뷰티, 제2의 중동 특수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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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계기로 산업계 전반에서 '제2의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소비재 수출입 및 유통업체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UAE 독점 공급 계약 및 중동 진출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독자 개발해 2021년 5월 인도네시아 MUI 할랄 인증을 획득한 당류계 계면활성제 '밀코사이드76' 판매로도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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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삼양식품·LG생건 등 중동 시장 공략 강화
중기부, ’30년까지 UAE에 20개 유니콘 기업 진출 지원
[이데일리 박미애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계기로 산업계 전반에서 ‘제2의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각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K푸드·뷰티도 중동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CJ제일제당은 ‘K할랄 전진 기지’ 육성 계획을 밝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햇반, 김, 김치 등 총 30여 품목의 말레이시아 JAKIM 할랄 인증을 시작으로 할랄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인니 MUI, 한국이슬람협회(KMF) 등의 기관을 통해 제품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고 있다.
할랄 인증 제품은 햇반, 김, 김치에서 설탕, 밀가루, 물엿 등 총 11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 중동 시장 누적 수출액은 약 1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으로 할랄 인증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수출국도 넓혀 할랄 시장 공략에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003230)도 UAE를 거점으로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재 수출입 및 유통업체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UAE 독점 공급 계약 및 중동 진출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양식품은 현지에 수출된 한국 라면 중 71%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UAE 현지 점유율을 85%까지 늘리면서 중동 시장 매출목표도 5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농심(004370)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동시장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거래선 및 유통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신라면볶음면처럼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형태의 제품 출시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오만 첫 수출에 성공한 스마트팜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간다. 단순 설비 제공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은 작물의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팜 종합 솔루션 수출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화장품 업계도 중동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은 화장품과 제조원료로 중동 시장을 공략 중이다.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6년 요르단과 2007년 UAE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43개, 아랍에미리트 19개 등 중동지역 6개국에 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독자 개발해 2021년 5월 인도네시아 MUI 할랄 인증을 획득한 당류계 계면활성제 ‘밀코사이드76’ 판매로도 수익을 내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2021년 밀코사이드76의 매출은 388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며 “매출 대부분이 다국적 기업에 원재료 판매로 인한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슬람권 국가로도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무슬림 시장의 수요를 주시하고 있다”며 “시장성이 있는 제품이 있다고 판단될 시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도 윤 대통령의 이번 UAE 국빈방한의 수혜를 준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UAE 경제부와 ‘중소기업 및 혁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30년까지 8000개의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 및 20개의 유니콘 기업이 UAE에 자리잡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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