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주 "홍광호 형과 같은 크리스티안이라도…내 매력은 관객의 판단"[인터뷰③]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배우 이충주가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연기하는 자신의 캐릭터 크리스티안에 대해 언급했다.
이충주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물랑루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시업 뮤지컬.
'물랑루즈!'에는 오펜바흐부터 레이디 가가까지 3개의 대륙에 걸쳐 1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받아온 70여 곡의 음악이 담겼다. 원작 영화 '물랑루즈'의 명곡들뿐만 아니라 마돈나, 시아, 비욘세,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 팝을 매시업 했다.
특히 '물랑루즈!'는 오리지널 창작진 및 제작진이 직접 참여하여 한국 상황에 맞춰 제작되는 퍼스트 클래스 레플리카 공연으로 무대 세트, 소품, 의상, 가발 등은 오리지널 프로덕션 퀄리티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동시 제작했다. 이에 한국 프로덕션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기도.
이충주는 극 중 크리스티안을 연기한다. 크리스티안은 낭만의 도시 파리에 갓 도착한 순수한 예술가. 가진 것은 타고난 재능과 열정뿐이지만, 반짝이는 꿈의 스타 사틴에게 한눈에 반해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스펙타큘라! 스펙타큘라!'를 만들어가는 인물.
이날 이충주는 홍광호의 크리스티안과 자신이 연기하는 크리스티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똑같은 역할, 똑같은 대본, 똑같은 노래여도 하는 사람이 다르지 않나. 제 매력은 보는 관객의 판단인 것 같다. 제가 크리스티안을 연기하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광호 형도 마찬가지일 텐데, 크리스티안이 '물랑루즈!'의 스토리텔러이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충주는 "크리스티안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스토리텔러로서 중요한 건 관객에게 크리스티안이 하트 포 워드로 와닿게 하는 거다. 심장이 먼저 나가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며 "연출, 해외 창작진과 가장 많이 나눈 이야기이기도 하고 떠나기 전날까지 말하더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하트 포 워드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중점으로 생각하라고 하더라. 크리스티안은 머리가 아니라 심장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 부분을 관객이 받아들여야 한다. 스토리텔러로서 관객에게 하트 포 워드가 되지 않는다면 그 공연은 실패한 거라고 이야기했다. 관객이 크리스티안에게 납득이 돼 사틴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충주는 "그게 모놀로그에서 보여져야 한다. 이 사람이 얼마나 심장이 뜨겁고, 심장이 먼저 나가는 사람인지 보여줘야 한다. 저 역시 캐릭터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했던 지점이다. 어떻게 사틴을 사랑하는지 이런 것보다 이 사람이 어떻게 움직여야 관객에게 하트 포 워드로 느껴질까에 대해 고민한다. 지금도 고민이다. 이상하게 보이는 건 종이 한 장 차이다"라고 했다.
또한 "크리스티안은 심장이 앞서는 사람이다. 사틴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사틴이 백작이 아닌 크리스티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득이 돼야 한다. 그게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이다. 관객에게 그게 잘 보여졌다면 그게 저만이 크리스티안이다"고 설명했다.
이충주는 크리스티안과 자신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편했던 것 같다. 엇비슷한 게 많더라. 앞뒤 재지 않고, 계산을 잘하지 못한다. 그 정도로 비슷한 게 많더라. 연기를 하려고 입힌 크리스티안 보다 저로 움직여도 되는 게 많다고 느꼈다. (캐릭터 구축을 위해) '타이타닉'의 잭을 참고 많이 했다. 크리스티안과 닮았더라. 잭이 로즈에 이런 세상이 있다고 말해주지 않나. 둘이 엄청난 사랑을 하는데 닮았다. 저랑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물랑루즈!'는 오는 3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 홀에서 공연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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