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명맥 이을 KBS 음악쇼 '더 시즌즈'…"발칙하고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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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심, 이문세, 이소라, 윤도현, 이하나, 유희열 그리고 박재범.
30년간 방송된 KBS 심야 음악 토크쇼의 명맥을 이을 신규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의 첫 시즌 진행자로 래퍼 박재범이 나선다.
박재범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더 시즌즈- 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박재범의 드라이브') 제작발표회에서 "제 이름 걸고 하는 건 다 신중하게 생각한다"며 "30년 전통을 이을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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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의 등용문 역할도…"오디션 없이도 임영웅·이영지 탄생할 수 있길"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노영심, 이문세, 이소라, 윤도현, 이하나, 유희열 그리고 박재범.
30년간 방송된 KBS 심야 음악 토크쇼의 명맥을 이을 신규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의 첫 시즌 진행자로 래퍼 박재범이 나선다.
박재범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더 시즌즈- 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박재범의 드라이브') 제작발표회에서 "제 이름 걸고 하는 건 다 신중하게 생각한다"며 "30년 전통을 이을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이름은 박재범이 2016년 발표한 곡명 '드라이브(DRIVE)'에서 직접 착안했다. 이 노래는 '모든 걱정과 고민을 잊을 수 있도록 함께 떠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박재범은 "(이 프로그램도) 편안하게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면서 음악을 듣고, 사담을 나누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제껏 주로 차분하고 잔잔한 스타일의 진행자를 고수해온 KBS가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내는 박재범을 선택한 건 여러모로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을 받는다.
지난 11일 진행한 첫 녹화에서 박재범은 특유의 틀에 박히지 않는 입담과 진행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창수 PD는 "첫 녹화 당시에 박재범 씨가 대본을 전혀 따르지 않아서 눈앞이 캄캄해졌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끝나고 나선 섭외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그는 조금 더 새롭고 요즘 시대에 맞는 진행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진행한다는 점도 새로운 변화다.
'더 시즌즈'는 한 해 동안 시즌 네 개를 선보이며, 시즌별로 다른 MC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을 맡는다. 박재범 뒤를 이을 MC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PD는 "노영심,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 등은 보편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개별성에 의미를 뒀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그동안 KBS의 심야 음악 프로그램은 원로 가수부터 싱어송라이터, 래퍼, 인디뮤지션, 아이돌 등을 초대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며왔다.
대부분의 출연진이 라이브로 무대를 소화하기 때문에 가창력에 자신 있는 신인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는 얼굴을 알릴 최고의 기회로 여겨져 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만 해도 지난 13년 동안 신인 뮤지션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아이유가 '유희열의 스케치북' 10회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 PD는 "'미스터트롯' 없이도 임영웅이 나오고,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없이도 이영지가, 'K팝스타' 없이도 악동뮤지션이 나오게 하고 싶다"며 "KBS에서 이런 게 나와?'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발칙하고 새롭게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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