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도 맛은 포기 못하지"… 명절 앞두고 간편식 신제품 봇물

(왼쪽부터) 정식품의 '간단요리사 구수한 사골육수'·'담백한 채소육수', 하림의 '매콤양념소스가 들어있는 닭볶음탕용', 오뚜기의 '제주메밀로 만든 고기리 들기름막국수'·'고기리 수육', hy의 '진또배기 쌈장닭갈비'. 각사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명절상이나 손님상, 신년모임 자리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맛있으면서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떡과 만두에 간편하게 부어 끓여낼 수 있는 육수 제품을 선보였다. 12시간 동안 사골의 핏물을 제거해 잡내를 없애고 육수를 우려낸 '간단요리사 구수한 사골육수', 국내산 채소로 국물맛을 낸 온요리용 '담백한 채소육수' 등이다.

이와 함께 정식품은 간단요리사 제품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 레시피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다.

하림은 닭볶음탕을 위한 닭 손질부터 양념까지 한 번에 해결해 '매콤양념소스가 들어있는 닭볶음탕용' 제품을 출시했다. 먹기 좋게 손질한 국내산 닭 한마리와 특제 소스가 섞이지 않도록 칸을 구분한 포장용기에 담은 제품이다. 조리 시 포장된 닭고기와 소스, 물 1컵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닭볶음탕이 완성된다.

뜨거운 찜기 앞에서 땀 흘리는 시간을 덜어줄 밀키트도 있다. 더본코리아가 선보인 '본가 소갈비찜'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대표적이다.

본가 소갈비찜에는 수작업으로 지방과 핏물을 제거한 25㎜두께의 갈비가 사용됐다.

국산 양파, 대파, 무를 더해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었고 생강과 마늘 등을 갈아 넣어 잡내를 줄였다.

여기에 특제소스와 가마솥에 쪄내는 방식과 유사한 고온·고압 방식의 조리법을 활용해 고기에 양념이 잘 배어들게 만들었다. 제품은 해동 후 냄비에 담아 강불에 6분간 가열해 조리하면 된다.

유명 맛집이나 인기 프로그램 속 요리의 맛을 구현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오뚜기는 용인 맛집 '고기리막국수'의 수육 맛을 구현한 '고기리 수육'과 '제주메밀로 만든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를 선보였다.

고기리 수육은 오뚜기와 고기리막국수가 협업한 세 번째 제품으로 고기리막국수만의 특별한 수육 맛을 구현하기 위해 매장의 수육 비법을 전수받아 개발했다. 볶음메밀분말을 쓰지 않고 제주산 메밀을 사용한 '제주메밀로 만든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도 있다.

hy는 편스토랑 밀키트 '진또배기 쌈장닭갈비'를 선보였다.

쌈장닭갈비는 인기 TV프로그램 '편스토랑' K-푸드 특집 편 우승메뉴로, 세 번 우승 이력이 있는 트롯가수 이찬원의 4번째 레시피다.

이 제품은 풍미를 높이기 위해 쌈장을 베이스로 했다. 레몬갈릭마요 디핑소스, 밀떡 사리도 들어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